주승용, 유성엽, 김동철, 황주홍 의원들은
과거 제1야당 새정련 소속일 때 대표적인 반노, 반문 비주류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호남이 야권의 핵심적 지역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적 지지가 높은 친노 정치인들이 제1야당을 주도해서
자신들이 당직에서 소외된다고 불만을 가져왔습니다.
이들 정치인뿐만 아니라 호남의 일부 유권자들도 이들의 선동이 먹혀들어 그런 반감을 가져왔습니다.
또, 새누리당, 조중동, 종편도 야권 분열 전략의 일환으로 이런 여론을 부추겼습니다.
4.13 총선에서 그런 분들의 소원대로 호남당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호남당으로 독립하면, 호남 정치인들끼리 오순도순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며 잘 지낼 것이냐 하면
세상사가 그렇지 않지요.
주승용, 유성엽, 김동철, 황주홍 등은 호남당으로 독립하여 나왔는데도
여전히 평의원으로 입 다물고 살아야 하는 신세입니다.
이들도 사람인지라 문재인 패권의 압제와 탄압(?)에서 벗어나 호남당 독립을 이루었을 때에는
당대표는 못하더라도 사무총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정도는 폼 잡으며 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러나 현실은 박지원 원내 대표로부터 비대위를 구성하며 이런 말을 듣기까지 하였습니다.
"호남 의원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좋지 않다.
만일 그리 되면, 국민들이 국민의당을 호남향우회 지부로 볼 게 뻔하잖나.
그러면 외연 확장이 어렵다."
이들 의원들은 문재인 패권과 맞서 호남당 독립 운동을 펼 때에
제일 먼저 거사에 동참한 분들입니다.
황주홍 의원이 제일 먼저 탈당하고, 이어 유성엽, 김동철 의원이 탈당하였으니...
우리니라 해방사로 치면, 이들은 김좌진 장군, 안중근 의사 레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호남당 독립 만세를 하고 나서도 이들은 여전히 당직에서 소외받고
또, 그런 뷸만을 자유로이 말할 수도 없는 곤궁한 처지입니다.
독립운동하던 분들이 해방 후에도 곤궁하게 지내던 불의, 모순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박지원은 분당 국면의 막판까지 눈치보다가 야권 통합이라는 모호한 명분으로 제일 나중에야
국민의당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런 박지원이 안철수에게 눈도장 찍는 것을 성공하고,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등 당의 전권을 거머쥐고 당을 쥐락펴락하고 있으니
이들이 열불 안 나겠습니까?
이들 눈에는 박지원이 미국에서 건성건성 독립운동하다가
해방이 되자 미국을 등에 업고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독재를 휘두른 이승만처럼 보였을 법합니다.
게다가 이들은 호남 의원 중에서도 김한길 쪽을 수장으로 하여
에전부터 친노패권에 대적해 온 비주류 적통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김한길 사령관이 안철수 총사령관에 의해 무참히 숙청당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김구 주석이 중국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 투장하다가
국내 정치에서 밀려나서 자객에 의해 명을 달리한 슬픔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합니다.
호남당 독립 1세대로서의 자부심이 가득하나,
또다른 영남 정치 보스 안철수와 결탁한 박지원의 독재에 입 다물고
평의원으로 곤궁하게 지내야 하는 야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내가 이런 꼴 보자고 낙동강 오리알의 위험을 무릅쓰고 호남당 독립 운동 하였단 말인가?"
하고 울분을 터트릴 만하지요.
어제 국민의당 의원 총회에서 박지원 대표와 황주홍 의원이 세게 붙은 것도
이런 국민의당 내 호남 정치인들의 내부 불만이 상징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ps 1.
안철수 대변지이지 호남 향우회 신문으로 전락한 한겔레가 이 사건을 보도하며
이런 문구를 집어 넣었더군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 충돌의 파장을 '해프닝'으로 표현하려면, 의총이 끝난 후
박지원, 황주홍이 서로 오해해서 언성 높혀졌다며 화해해고
포장마차에서 "형님 드시소," "아우님, 한잔 하시게" 했어야 가능합니다.
"야, 인마, 너 나가." "누구한테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겁니까? 이렇게 헤어지고 끝났는데도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하고 기사 쓰는 것은
호남 향우회 신문 한걸레가 호남당의 내부 분란을 축소 왜곡 보도하는 기사 쓰기로 판단합니다.
한걸레가 그러면 못 쓴다!
ps 2. 관련 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