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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초청 여성최고위원 후보 토론회 후기
게시물ID : sisa_755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느릅
추천 : 8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8/24 14:43:05


1시간 30분간 후보 토론회의  서사를 모두 설명하면 좋은데...     녹취록 수준으로 쓸 시간도.   읽게 만들  자신도 없기에  호칭 생략을 포함해서   간추리게 됩니다.

대선을 앞둔 최고위원의 역할.   여성위원회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물어봤고.  그 차이점을  드러내게 하고 싶었습니다.  

첫 공통질문부터    두 후보는 문제의식의  차이를 드러냅니다.   

유은혜는   2018 지방선거.  2020 총선에서 여성의 30% 공천 명문화를 위해 싸울 것입니다.  국장급 당직자의 30% 공천 반영도요.   

유은혜의  여성 권익 선순환은   '여성 정치인의 권익 향상'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렇게 공천이 보장된 여성 정치인은   각종 법안으로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법안이 통과되면 다시  40% 50% 명문화를 위해 여성 정치인들은 싸울겁니다.   

양향자는 다르게 접근합니다.   50%가 시대정신이되   왜 안되는지를  원인 분석해서 그 원인부터 고쳐나가자는게 양향자의 주장입니다.    양향자의 해법은  당의 여성위원회 하부구조부터  고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권익 향상도 이들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시작될겁니다.   

차세대 여성 정치인들을 미리  경력 관리를 시켜서   적자생존하게 하는   일류기업(삼성이란 단어를 의식적으로 피하더랍니다)의  인재 육성방식을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겠다고 하지요.     

양향자식 해법으로부터 수혜를 받는건   당의 상부구조가 아닙니다.    더 멀리 보고 있습니다.   이러니 여성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건지도 모릅니다.    

유시민은 후불제 민주주의에서   자기 지역구에 안주하는  토끼형 정치인과    대한민국 전체를 두고 생각하는 사자형 정치인을 나누며 한마디를 던집니다.   토끼는 날때 부터 토끼고.    사자는 태어날때부터 사자며.  이 둘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없다....고 하는데

이 둘의 비전을 볼때   좀더  멀리보고 당을  위하는 제안은 양향자의 해법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정치 경력이 짧아도  사자의 시선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총선에서.  한명숙 지도부는 30% 여성 할당제를 반영하려고 했고.   정청래를 비롯한 남성 정치인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유은혜식 해법은  선순환이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겁니다.    당의 전체 당선 확률을 올리지 않는 할당제는   자주 저항에 의해  퇴보하게 됩니다.

그래도 문제는 남지요.    양향자가 기업인의 시각으로  조직을 재구성할 때.    트러블은 항상 나오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조직을 개혁하느니만 못한 불화를 안게 될겁니다.     이에 반해 유은혜는 나쁜 평을 잘 듣지 않는 의원입니다.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양향자의 문제의식과 개혁방향은  이번 토론회에서  더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안그래도  온오프 결합 네트워크 정당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 양향자입니다.     

개혁방향으론  먼저 얘기한 차세대 여성 리더들의 경력관리를 포함해  여성위원회의 회계 투명성 강화.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소통시스템 강화를 얘기합니다.     이런 개혁론을 추진하려면   분권형  리더십으론 실패할겁니다.   유은혜가 시도당  분권형  여성위원회를 추진하겠다는 것과는 좀 달라요.   

다른 인터뷰에서 문재인이  기업에 비해 정당의 조직구성이 후진적이라면서   양향자에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말하기도 했는데.
오래된 지지자로서   이런 문제의식을    듣는건 뼈아팠습니다.     지지자가 아무리 당에 얘기해도 잘 안고쳐지는 부분이라서.......

유은혜는 이와 다르게  대선을 앞두고  본인이    각 정치인 집단들의 융화를 잘 해낼수 있다는 강점을 얘기합니다.   실제로도  유은혜는 악평이 적은 정치인입니다.      

점진적인 변화를 위해  시도당에 권한과 책임을 나누겠다는게 유은혜의 구상입니다.    다만   각 지역의 풀뿌리 여성조직을 유은혜여야 활성화 시킬수 있다는 주장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이점에선  홈페이지부터 제대로 만들고  대규모 온라인 시스템으로의 개혁을 통해   하부구조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양향자의 주장에 설득력이 더 많았어요.   

반대로    과연 동료 여성의원들이  잘 협조해줄까 하는 문제를 양향자는 안고 있습니다.     리더십 센터 소장.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부하고 여성의원들이  경쟁하는    여성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는걸 다른 의원들이 반기지 않더라구요.    여성 의원들이 뭉쳐야 한다는  합의를 깬건지.....

리더십 센터나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거부하고  여성 최고위원 후보에   도전하겠다는  양향자의 발언엔   논리가 갖춰져 있습니다.    정당과  기업은 조직관리론에서 큰 차이가 있진 않다.    그런데 조직관리에서 기업은 한참 앞서가는데 정당은 뒤처져 있다.  특히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아서 불필요한 불만까지  원외위원장들과   각 지방 여성위원회의 불만이 쌓여있다.....

투명성을   올리고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한눈에 여성 위원회의 활동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나 양향자가 시스템 구축의 전문가다...  라는    얘기입니다.   


글을 줄여야 하니 흥미로운  유은혜의 두가지 반응을 더 적고 싶습니다.    하나는 출마선언문에 계파 패권주의를 척결하겠다고 적은 부분을 물었습니다만.   답변이 썩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민평련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회칙이 존재하며 회장이 있고  김근태 정신을 추구하는 모임입니다.   계파 패권주의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유은혜 의원의 선언문이   친노?  혹은 친문을 겨냥한 발언이라면  민평련이 이보다 더한 계파행위를 해왔다는걸 해명할 필요는 있었어요.   

답변은  종편이나 다른 언론들이 계파 패권주의라고 하도 그러길래   더이상 이런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로 이어지는 모호한 답변이고.      
이 답변중에 유은혜 자신이 최근에 가담한적은 없다...  라는 얘기를 합니다만.    

2014년에  민평련 허동준 보호를 위해 정동영 출마 루머를  비판한 연판장에 서명한게  유은혜의원이기도 합니다.  

적절한 해명은 아니었어요.       내가 로맨스면 남도 로맨스요.  내가 불륜이면 남도 불륜이라는 동일한 기준만 적용해주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서 민평련을 가치 추구 집단으로 봐요.   

다른 하나는  상호 질문 대신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만으로 끝내려던  의도를 유은혜 후보가 거부하면서  판을 바꾸는데요.   

저야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못막은 사회자가 문제고  사회자에게 확신이 없게끔 당일치기 프로그램 편집이 된게 문제라는 ㅇ_ㅇㅋ  

그래서 후반부엔 상호  토론이 이어졌는데  어떤 후보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지야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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