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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보도블럭, 조그마한 여자아이
게시물ID : freeboard_755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원3호
추천 : 0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07 23:40:48
퇴근길, 보도블럭에서 조그마한 여자애가 내 앞으로 쪼르르 오더니 팔을 쭉 뻗고 내 앞을 막는다.

왠지 심술궃은 표정인듯, 재미있는 표정인듯 올려다보며 나를 못가게 하고 싶은가보다.

나는 슬쩍 웃으며 옆으로 살짝 피해 걷는다.

다시 가는 길 앞으로 쪼르르 와 내 앞을 가로막는다.

왠지 고집스러워보이는 보글보글한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 길을 지난다.

뒤돌아 웃으며 손을 저으며 안녕 하며 멀어졌다.

심심했던 걸까. 조금은 앉아서 이야기 해도 좋았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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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혀 모르는 꼬마였음.
왠지 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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