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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 힐레줌, 회고록 中
게시물ID : readers_7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포거북이
추천 : 0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6/03 21:08:31

나는 여간해서는 겁을 먹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용감해서가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상대 역시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무슨 행동을 하든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의 실제적인 요점이다.


불만에 가득 찬 젊은 게슈타포 장교가 내게 소리를 질렀을 때, 


나는 분노를 느끼기보다 오히려 그에게 진정으로 연민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다. 


'당신의 어린 시절은 매우 불행했나요? 여자친구가 당신을 실망시켰나요?'


분명히 그는 지쳐 보였고, 우울하고 허약해 보였다. 


그 때 나는 그 젊은 장교를 그  자리에서 치유해주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런 가엾은 젊은이들을 인간 사회에 풀어놓았을 때,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나는 알기 때문이다.


에티 힐레줌(Etty Hillesum)


유대인으로 독일의 유대인 수용소에 갇혔을 당시 자신에게 소리치는 독일군 장교에 대한 연민에 대해 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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