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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30살 남자가 밝히는 성추행, 성희롱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651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혈BT
추천 : 36
조회수 : 8767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4/03/03 02:02:07
익명으로 남기려다 그다지 고민은 아닌 것 같고 성희롱, 성추행이 만연한 대한민국 현실이 공포인듯하니 공포겔에 글 써봅니다.





저는 올해로 평범한 30살 된 대한민국 남자입니다.

여성분들이 가끔 성추행 혹은 성희롱 당한 경험담을 보고 많은 분이 공감하시던 걸 봤습니다.

그런데 공감하는 사람 중 남자들도 있을 거라는 거 여성분들은 아셨나요?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분이 변태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어있고 당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남자도 어린 시절부터 성희롱,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걸 아시는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 제 경험담을 올립니다.





이 글은 전적으로 제 경험과 제 기억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객관적 사실과 달리 왜곡되어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히며

사건의 순서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정도의 강, 약으로 정렬하였습니다.






1. 2004년 대학생 시절 

동아리 남자 선배에게 너는 우파냐 좌파냐고 질문받았습니다. 갓 20살이 된 때라 그다지 정치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더니 음흉한 웃음과 함께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은 오른손잡이니까 우파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독특하게 오른손잡이면서 좌파인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다 라며 얘기하더군요. 즉 정치적인 성향이 아닌 색드립이었습니다.

그저 웃고 넘겼지만, 그 이후 눈인사만 건네는 사이로만 지냈습니다.


2. 2002년 고등학생 시절

윤리 시간 담당 선생님께서 수업 중 각자 사람은 타고난 기질이 다르기에 그에 맞는 직장을 찾으면 된다는 내용의 수업이었는데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사람은 자기한테 어떤 자질이 있는지 알고 그에 맞는 보직을 찾아야지, 큰 자질을 가진 사람은 큰 보직을,

작은 자질을 가진 사람은 작은 보직을, 만약 큰 자질을 가진 사람이 작은 보직을 가지면 보직을 내어준 사람은 부담스러워 할 거고

반대로 작은 자질을 가진 사람이 큰 보직을 가지면 보직을 내어준 사람이 성에 차지 않을 거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자질'과 '보직'에 유난히 강조 했고 실실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참고로 남녀공학이었습니다.



3. 2011년 직장인 시절

직장내 휴게실에 잠시 갔더니 여사원들이 너댓 명 정도 있었는데 커피를 뽑아 먹고 잠시 앉아있으려니까. 여사원 중 가장 선배인 분이 

저한테 이렇게 묻더군요. OO씨는 붕어빵 어디서부터 먹어 머리? 꼬리? 그래서 저는 꼬리서부터 먹는다고 답하니

그럼 OO씨는 뒤로 먹는걸 좋아하네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깔깔거리며 웃는 겁니다. 제가 별 말을 못하고 얼굴만 붉히며 있으니까

어머 OO씨 무슨 생각하는거야?  하며 다시 깔깔거리고 결국 마시던 커피도 다 못먹고 휴게실에서 나왔습니다.

붕어빵으로 말을 꺼냈지만 분위기상 100% 색드립이었습니다.



4. 1996년 중학생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 녀석이랑 두어 살 많은 동네 형과 야구하고 놀다 동네 형이 던진 공에 친구가 얼굴을 공에 맞아 크게 울자 

동네 형이 어찌할 줄 몰라하며 친구를 달래다 자기가 재미있는 비디오를 보여준다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고 

처음으로 야동을 보았습니다. 무려 무삭제판이었고 백인 남녀의 비정상적인 정사가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가끔 취향에 맞는 걸 찾아보지만, 그때는 심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틀간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이었죠.


5. 2005년 군대 시절
 
이등병 때 같이 야간 보초 근무를 나갔던 선임이 이렇게 질문하더군요. 너는 하루에 제일 많이 했을 때 몇 번까지 해봤냐?

그래서 잘못들었습니다? 하니 여자랑 하루에 몇 번까지 관계를 가졌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리니

자기는 XX번 해봤는데 하더니 디테일한 설명을 하더군요. 처음엔 어쩌고저쩌고 도저히 듣고 있기가 거북해서

이런 얘기 저한테 해도 괜찮냐고 했더니 자기 얘기 상상하면서 자위행위 할꺼냐고 묻더군요.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말했지만 음흉한 미소로 쳐다보며 괜찮으니까 걸리지만 마라고 거기까진 어찌어찌 넘어갔는데 이번엔 

자기경험담을 말했으니 제 경험담을 디테일하게 말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며 한사코 거절하자

결국 폭풍 같은 갈굼을 받아야 했습니다.


6. 2005년 군대 시절

유난히 흰 피부를 가진 절 처음 본 옆 소대 말년 병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정말 여자 살결 같다.

그 순간 마치 뱀이 제 목덜미를 기어가는 듯한 소름이 돋았지만, 그저 말년 병장의 장난으로 치부했습니다.

하지만 전입을 간 첫날부터 그 말년 병장이 제대할 때까지 2주일은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심지어 우리 부대는 전입온지 한 달이 되기 전까지는 병기본훈련 즉 일과도 하지 않고 막사 내부에서 그저 멀뚱멀뚱 대기만 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9시 일과가 시작되면 막사에 남는 것은 환자와 신병, 행보관, 계원들 그리고 말년 병장들이었습니다.

막사 내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앉아있으면 옆으로 와서는 너 정말 피부가 하얗구나며 얼굴이며 허벅지를 쓰다듬는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같은 소대 말년 병장이 우리 신병 괴롭히지 말라며 어느 정도 방패가 되어주기는 했지만 그다지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7. 1994년 초등학생 시절

동네 놀이터에서 여자애들과 그네 시소를 타고 놀고 있는데 옆 도로에 주차된 차 안에 어떤 아저씨가 절 부르더군요

꼬마야 이리 와봐 아저씨가 어디가 좀 아파서 그런데 좀 도와줄래? 별 생각 없이 아픈 아저씨니까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차로 다가갔습니다. 그 아저씨는 위엔 정장 차림에 아래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운전석에 앉아서 잔뜩 부풀어있는

성기를 부여잡고 주위에는 휴지가 널려져 있더군요. 순간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아저씨는 계속해서 자기가 좀 아프니 옆자리에 타서 도와달라고 차에 타라고 하더라고요 오른쪽 손을 계속 성기를 비비고 있기에

아 저 아저씨는 꼬추가 아픈가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마침 저랑 같이 놀던 여자애가 제가 계속 오지 않자 저를 찾으러 

왔고 그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러더니 비명을 왁 지르고 주저앉아 울더고요 저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우는 친구를 달래주는 와중에

그 아저씨는 차를 몰고 사라졌습니다. 만약 그 여자애가 안 와서 제가 그 차에 탔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몇가지 기억나는 것만 몇가지 적어봤습니다.

어쩌면 다른 남자는 저와 같은 상황에서 그다지 수치심을 느끼지 않아

성추행 혹은 성희롱이 아니라고 느끼실지 모르지만 저는 기억을 더듬어 보니 꽤 많네요

여성분들이 느끼는 공포를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공감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에 계시는 변태여러분 더 살아서 뭐합니까? 걍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죽어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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