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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PC방알바 소소한 ssul.txt
게시물ID : humorstory_4128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약
추천 : 26
조회수 : 3559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4/03/03 05:37:50
장장 8개월간 야간PC방알바의 (현재진행)소소한 일화를 풀겠음
 
남친이 있으므로 음슴체
 
 
 
 
 
 
 
 
★용기있는 미성년자
 
새벽 3~4시쯤 갑자기 왠 풋내(?)를 내는 손님이 와서 비회원 카드로 하려고하길래
신분증검사를 하려고 하니 신분증이 없다함
아 미성년자구나 하고 신분증없으면 사용 못한다고 하니 자긴 끝까지 성인이라고 쓰게해달라고함.
약 1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손님PC쪽에서 '야!' 하는 소리가 나면서 앉아있던 한 손님이 카운터로 옴
'어..어..으어...어어?'
알고보니 고등학교 선생님임ㅋㅋㅋㅋㅋㅋㅋ
그 학생 귀잡히고 자리로 손님 있던 자리로 끌려감.
X되겠구나 안쓰러워했는데 그 손님이 그 학생 옆자리에 앉히고 게임시킴
 
 
7시까지 하다감
(야간에 미성년자가 출입하기위해선, 보호자나 그에 준하는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이 대동해야합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날은 평일이었던걸로 기억함
 
 
 
 
 
 
 
 
 
★난 무엇을 잘못한건가
 
우리 가게는 청결을 최우선인데다가 남자흡연실/여자흡연실이 나뉘어져 있어서 여자손님이 꽤 많음.
하루는 왠 여자손님이 남자흡연실에서 담배를 피길래 '손님 여기서 피시면 안됩니다'
라고 했더니 여기 흡연실 아니냐고 그럼 담배는 어디서 피냐고 막 화를 내길래
옆에서 피시면 된다고 했더니 뭐라 혼잣말을 막 하더니 알겠다고하고 나감
한 한시간 뒤에 그 손님이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요금을 정확히 계산하더니 씩씩대며 나감
잠시뒤 문열고 고개만 빼꼼 내밀고 '골초 아닙니다'하고 감.
..........므ㅝ?
 
그손님 다신안옴(풀리지않는 미스테리)
 
 
 
 
 
 
 
 
 
★게임머니먹튀사건
 
오래일하다 보니 단골들과도 친하고, 그 손님이 무슨게임을 하는지도 잘알음. 심지어는 퇴근후에 같이 할때도 있음.
당시엔 내가 아이온을 하던때였는데(5달전쯤), 한창 일하던 도중 한 단골손님이 다급하게 나를 불러서 가보니
자기 옆자리 PC를 켜놓고 아이온 홈페이지까지 열어두곤 내게 10억만 빌려달라함(게임머니)
별 의심없이 빌려줬음
 
5개월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손님은 '9월 아이온10억'이란 이름으로 카운터PC에 포스트잇으로 붙어있음...
 
 
 
 
 
 
 
 
 
 
★서든어택게보린녀
 
알바를 하다보면 누구나그렇겠지만 참지못할 생리적욕구가 몰려올때가 있는데,
그때는 내게 신의 시련이 다가온 날이었음.
'쾌똥은 집에서'라는 마인드를 가진 나는 퇴근시간이 한시간밖에 남지않았기에 이를 악물고 버티고있었음.
그러다가 서든을 즐겨하던 한 단골여자손님이 커피를 사러왔다가, 내 안색을 보더니 어디 아픈거아니냐고 걱정함.
아니라고 그렇게 아니라고했건만 많이 아파보인다고 계속 걱정하더니
자리로 가서 가방을 가져오더니 게X린을 2알주고 '저도 심하게 아플때 있어서 잘알아요'라고 하고 감.
난 남자라고ㅜㅜㅜㅜ그배아니라고ㅠㅠㅠㅠㅠ
 
근데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는것에 놀람
 
 
 
 
 
 
 
★왜 쪽팔림은 내몫인가
 
알바전엔 PC방에서 야동보는 사람이 있다는것에 그저 웃었지만, 몇번 겪어보니 사실이었다는것에 컬쳐쇼크를 느낌.
카운터에선 손님이 뭘 하는지 화면상으로 간략하게 나오는데 구석진자리의 손님들이 가끔 요상한 제목의 게임이나 동영상을 시청할때가 있음.
찾아가서 뭐라하고싶지만, 심히 쪽팔려할까봐 그냥 쪽지날리기로 '그런거보시면 안되요'라고 보내면 대부분 화들짝 재빨리 끔.
근데 기억에 남는 한 손님은, 내가 그렇게 쪽지를 보내니 '이것만 마저 옮기고 끌게요'라고함.
그리고 카운터에 계산하면서 배시시웃으며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라고 하고 감
 
으아아ㅏㅏㅏㅏㅏㅏㅏㅇㅈㅂ ㅑㅐ러 ㅂㄹ해ㅔㅑㅂㄴ
 
 
 
 
 
 
 
★거절은 1번이고 권유는 2번인데
 
일주일에 한두번꼴로 여자손님들이 음료수나 과자 2개씩사서 한개는 자기먹고 한개는 나더러 먹으라고 할때가있음
한 여성단골분이 커피2개를 사서 한개는 나더러 먹으라 해서 나는 정말 예의상 '아 괜찮습니다'라고했음
한번더 권하면 냉큼 받으려고 했는데 '그래요?'라고 하더니 쿨하게 가는거임.
나는 적잖히 당황해서 '저,저기요'라고했는데 그 손님이 돌아보자 멘붕이왔음.
결국 한다는말이
'한번더 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도 이 사건은 내 이불을 남아나지않게 하고있음
 
 
 
 
 
 
 
 
 
 
 
 
 
 
 
 
 
 
 
 
 
 
 
 
아힘들다.....
 
몇개더있는건 내일 올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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