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cast에서 셸리 케이건 - '죽음에 대하여'책을 쓴 교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안 보셨다면 한번 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사고 실험하는 과정이 나옵니다.

 

그 사고 실험의 내용은 무엇이냐면

 

만약 우리가 어떤 심리학 실험실에서 '경험 기계'라고 불리우는 일생의 모든 경험들을 동일하게 완전하게 우리의 삶과 동일하게 프로그래밍하여서 일생의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할 만한 것들이 가능하다면 이 경험기계 안에서 평생을 살 것인가?

 

에 대한 논의 였습니다. 최고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 성공한 기업인이 되는 것, 할리우드 스타가 되는 것, 에베레스트 정상을 오르는 것과 같은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즉, 쾌락을 줄 수 있는 것을 지칭합니다.

 

이 기계는 '쾌락주의자'에게는 정말 이상적인 기계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하는 모든 쾌락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우리 사람들 대부분은 쾌락을 위해서 살아가는 '쾌락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을 받는 이유는 교육을 받아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함이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이유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함이고 돈을 버는 이유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그것을 함으로써 쾌락을 얻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고과정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쾌락을 지향하는 쾌락주의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기한 점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쾌락주의자임을 동의했는데 실제 강연에서 이러한 쾌락주의자에게 최적화된 경험 기계에서 평생을 살 것이냐? 라는 질문에 소수의 사람만 그렇다고 답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경험하지 못한 경험 기계에 대한 단순히 막연한 부정적은 추측 때문에 생기는 결과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쾌락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일까요?

 

셸리 케이건은 이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험기계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자신은 사랑받지 않고 있다고, 경험기계에서 수많은 지식을 얻더라도 실제로 우리가 아는 지식은 아무것도 없다고 경험기계의 삶은 부정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이 이해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설명이 주장에 대해서 확실한 근거를 제시해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뭔가 빈약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경험기계에서 평생을 보내도 만족하실건가요? 또 그렇거나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