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람 작가의 소수의견, 정말 재밌게 읽은 소설인데 영화화되고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았어요.
윤계상, 김옥빈, 유해진씨가 출연한다는데 기대가 됩니다. 소설 내용을 잘 살려줬으면 좋겠는데.
혹시나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이 있다면 강추강추!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법정 공방을 그린 소설이에요. 우리 사회를 너무나 잘 그려냈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제 동생도 몰입해서 읽은 책.ㅋㅋ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메모했는데 그 중에 몇 개만 올려봐요. 이런 거 올려도 되나요?
- 삶의 국면마다 비슷한 질문들이 있었다. 지금까지 기척없이 뿌려진 무수히 많은 질문들, 질문들의 몸통은 결국 하나였다.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 법의 정신을 훼손하는 어떤 명령도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 법보다 앞선 것이 법의 이름으로 부정당할 때 법을 실현하는 유일한 행동은 불복종이다.
- 나는 적어도 이들이 가진 피해의식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단지 한 세기 전의 사고 방식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자신들의 지지정당이 자신들의 이권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판단할 능력도 안되는 사람들. 자기 아들이, 또 자기 손자가 희생되지 않는 한 현존하는 세계의 실제 모습을 회의해 보지도 못하고 눈을 감을 사람들.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그들 역시 피해자였다.
- 정의의 진짜 적은 불의가 아니라 무지와 무능이다. 역사를 통틀어 그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