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닉변한 사람들에 대한 불편함..
게시물ID : mabinogi_560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준
추천 : 2
조회수 : 4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03 16:25:41



게임을 시작한 건 2003년 12월부터지만, 지금 아이디로 게임을 시작한 건 2004년 7월부터입니다.

별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처음 쓴 계정이 제 명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두자릿수 단위의 부캐릭터와 각종 펫들을 버리고 눈물을 머금고 새로 아이디를 만들었죠.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결제라던지 OTP 같은건 본인명의인게 편하니까요.


게임을 오래하다보니 사건사고도 많았고 세 다리 건너면 다 안다는 마비에서 엮인 인연들도 많았지만

그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지고 간다는 마음으로 계속 같은 아이디로 게임을 하고 있긴 한데...

닉변한 사람들하고 마주할 때마다 조금 짜증스러워요.

"나는 너를 알고 있고, 너와 알던 사이인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닉변을 했다."

이거 도대체 뭐하러 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기 과거를 세탁하고 새 인생을 살거면 그냥 내가 모른 채로 살아가게 냅두던지

아니면 기존 인연을 이어가고 싶었던 거면 이전 닉을 밝히던지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스무고개도 아니고 애매한 힌트 몇 가지 흘려가며 내가 누군지 알아보라는 식으로 말하는 거 정말 기분 나빠요.

내가 마비를 일이년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특별한 사건도 없었으면서 어떻게 자길 기억하길 바라는 건지.


제가 어릴때,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는 어린마음에 게시판질도 많이 하고 오프모임도 다니고 그랬습니다.

(이때 인간관계 문제로 다사다난했던 게 질려서 지금은 게임으로 친해지거나 사람 만나는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 무렵에 워낙 나대고 설쳐서 그 이미지만 기억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지금도 딱히 사람됨됨이가 제대로 된 건 아니지만

6년이나 지난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는 네가 이랬던 걸 알고 있지만 너는 나를 모르겠지' 이러는 거 너무 싫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닉변을 하나봅니다.

그 사람들이 자기 과거를 책임지지 않고 인연도 입맛대로 끊어내고 새로운 인생 보란듯이 살면서 저를 우롱하는 것처럼

저도 그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보게 닉변하고 싶어지네요.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