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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피토하고 입실한썰 7.txt
게시물ID : military_75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19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09/27 10:27:36

이쯤되면 병원 밥에대해 말을 안할 수가없는데


씪싸하쎼요우이! 즉 "자, 밥이 왔으니 먹어보라." 하는 패기에 비해 


밥맛은 너무나도 형편없었음.


진심 자신할 수 있음.


그밥을 국방부 장관님께 갖다드리면 분명 전쟁이 일어날거임.


밥(죽)맛은 진심 쌀뜨물에 밀가루 풀어놓은 그런ㅇ으ㅡ응으ㅡ시발


반찬은 왠일로 함박스테이크가 나왔길래 신나게 젓가락으로 찎어서먹응응으야이씨팔놈들아!!!!!


할정도였음.


진심 이건 국방부에서 환자 전투력 올려줄려고 계획한거라고 생각했었음.


내게 이런것을 쳐먹게한 북한군 땅굴GP에 건배. 김일성 개새끼.


아 물론, 그런 밥도 입맛에 맞는 환자도 있었을 수도있음.


나중에 경식에서 일반식으로 바뀌었는데 그냥 쌀밥은 먹을만 했음ㅋ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그리고 병원이라그런지 몰라도 부식이 엄청 잘나옴.


자대에있을땐 빵(군대리아제외), 요구르트, 초코우유 등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부식인데


병원서는 오후 4시에 길게 누워 전우치 보고있으면 항상 카스테라정도의 빵과 요구르트 이상의 음료가 나오곤 했음.


정말 밥이 너무나도 맛없는 나머지 '오늘은 부식찡이 날 달래줄꺼야...' 아침 점심을 거른 주린배를 움켜쥐고


4시까지 기다리고 두들겨지는 방문!


그리고 뭔가를 든 병사의 모습을 보며 반갑게 몸을 일으키는 나!


"환자분 혈압재러 왔어요우이."


"내 현재 혈압은 고혈압이다 시발."


그렇게 난 눈물젖은 모포를 끌어안고 이때를 위해 조금씩 냉장고(병실마다 소형 냉장고1개 있음)


에 비축해놓은 비상 우유를 꺼내먹으며 밤마다 포풍설사 후 리셋.



안되겠다 싶어서 군의관님께 


"군의관님 밥이 너무 구림."


"먹을만 할텐데?"


"이건 북한군 줘도 안먹을 죽임ㅋ"


"엌ㅋㅋ너 일반식 먹어도 되는데 왜 죽먹음욬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일반식을 먹게됨.


간만에 쌀밥을 마주하게된 나는 조심스레 한술 떠서 입에 넣었고


간만에 회반죽같은 미끌미끌한 무언가가 아닌 


입자가 하나하나 느껴지는 밥을 정성껏 씹으며


'반찬은 여전하잖아 씨발...' 과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병원 전구역은 금연임.


피다 걸리면 당신의 병명이 무엇이든 부대로 쫒겨남.


난 비흡연자이므로 상관이없으나


담배가 급한 몇몇 장병들은 부대 후임에게 전화해 모종의 거래를 하곤했음.


"난 아파, 하지만 니가 담배를 들고오지않는다면 나만 아픈게 아니게 될꺼야."


이러면 몇일 뒤 후임이 나타나 


간만에 만난 선임과 반가움에 프리허그를 격하게 나누며


환자복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담배를 꽂아넣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함.


그 증거로, 이 글을 보는 병원, 의무대 간부 혹은 관리병들은 당장 환자의 몸이나 간물대를 뒤지지말고


침대 매트리스내부, 배게커버 내부, 침대위 "낙상주의" 라고 써있는 플라스틱 내부, 창틀, 냉장고, 


입실한 병사가 벗어놓은 군복, 환자복 접은 팔 속 등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물증을 정 찾을 수 없다면


병사가 입실한 병실 혹은 화장실의 창문 바깥쪽을 보시길 바랍니다.


수고해 현역들.



이제 썰도 슬슬 끝나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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