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군게글을 보고, 20~30대 남성의 입지가 위태로운 것을 알 수 있었고 공감했습니다.
무효표도 상당히 고민했구요.
정치적 위협이라는, 방어기제 때문에 군게는 많은 돌을 맞았는데
돌팔매들이 진정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던 것인지 회의가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투표는 네모칸 바깥이 아닌 안에 찍었습니다.
소방관 공약이 군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시급한 부분이었습니다.
소방관이 연탄재로 버려지는 차가운 사회로 남지 않게 지지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나라를 전부 바꿔준다고 보지 않습니다.
뽑는 것도 국민, 나라의 생각을 바꾸는 것도 결국 국민입니다.
군인이슈와 군게는 남성청년들의 사회적 외면과 괄시에 대한 총체적 매개체 역할입니다.
무의미한 돌팔매를 멈추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지지해 줄 때 비로소 사회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다음 표는 나와 닮은 군인이 될,군인, 군인이었던 사람들을 위한 진정성있는 공약이 나온다면 거기에 꼭 거기에 쓰겠습니다.
돌아선 뒤에도 군인과 무효표 생각이 자꾸만 나던, 이번에는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투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