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는 테러리스트"
라는 말에 화가 많이 나실텐데, 화내는 포인트가 미묘하게 달라 이 글을 쓰게 됐네요.
김구선생은 테러리스트가 아냐!
라며 화를 많이들 내시던데...
애초에 테러라는 단어 자체에 긍정적, 부정적 의미가 따로 붙는게 아닙니다.
그 단어를 그렇게 사용할뿐이죠.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다시 말해, 임정에서 행한 항일독립운동 그 자체는 정규전도 아니고,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폭력활동으로 테러가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 국내의 인식과 달리 당시의 테러활동은 (당연하게도) 식민생활을 하는 조선인에게는 긍정적인 것으로 인식이 되었던 거죠.
고로 '김구는 테러리스트' 라거나, '김구의 테러활동 지휘' 라는 말은 틀린말은 아닙니다.
근데 우린 이런 표현을 보면 화가 나잖아요?
틀린 말이 아닌데 화가난다. 그럼 열폭인가? 국뽕인가?
아닙니다.
이건 화자의 표현 방식의 문제 라고 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제대로된 정부도, 군대도 없어 일제에 대항할 방법이 테러 밖에 없었던 당시의 '테러'와
현재 국내 그 어느곳에서도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지 않는 '테러'를
전혀 구분하지 않은채 사용 한것이 문제인 것이죠.
국내에는 이미 김구의 활동을 테러대신 대체하면서 많이 쓰이는 단어, '항일활동' 같은것들이 있는데 말이죠.
고로 우리가 '김구' 와 '테러'를 엮는 것에 화내는 올바른 모습은
김구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하는게 아니고,
대체가능하며, 논란이 없는 표현방식이 있는데도,
굳이 혼란을 가져올수 있는 '테러'라는 표현을 쓰는 그 의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화를 내야하겠습니다.
물론 그중 일부는 여전히 황국신민이길 바라는 사람들인것 같아, 화낼 가치가 있는지 조차 궁금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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