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29일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3년 연속 불참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이명박·박근혜정부가 8년간 한번도 안 간 제주 4·3기념식에 가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했다. 이는 독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있는 그대로 쓰여야 한다는 뜻, 그리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갖추는 것이 4·13총선 민심을 받드는 것이란 뜻"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평가와 예우는 또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것이 우리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며 "우리 역사를 부정할 수도 없고 부정해서도 안 된다. 전직 대통령 평가는 이념과 철학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국가원수로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며 "독재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하되 공과를 냉정히 하는 것은 국민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의 건국절 제정 움직임에 대해 "박근혜정부는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법통인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고 우리 현재를 부정하는 것이고 또한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정권의 논리로 함부로 만지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