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사태 동영상에 전경이 노동자를 폭행하는 장면을 보고 시위 중에 일어나는 불가피한 폭행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저항할 수 없는 노동자에 대한 폭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나요? 감정이 격해져 이성을 잃은 젊은 전경들의 행동이라고 생각하나요? 전경들이 조직 깡패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비록 전경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겠지만 전경의 주된 업무가 되어 버린 시위진압은 정부와 다른 생각을 갖고 항의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조직의 힘의 행사입니다. 그 행위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동영상에서 나오는 저항할 수 없는 노동자에 대한 폭력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경우를 막론하고 경찰들의 행위은 합법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왜 같은 도덕적 결함이 있는 일반인보다 정치인들에게 더욱 엄격해야 할까요? 우리는 왜 같은 폭력을 행사하는 노동자보다 경찰에게 더욱 엄격해야 할까요? 그들은 법을 만들고 집행하고 행사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느끼는 쌍용 노동자들의 모습은 힘없는 자의 절박한 몸부림 같아보입니다. 오늘 문득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영상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