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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당원 위세에.. 親文의원들도 꼼짝못하네(좃선일보)
게시물ID : sisa_757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린
추천 : 2
조회수 : 153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8/30 08:30:04

더불어민주당 '친문(親文) 지도부' 구성에 "약(藥)이 아니라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친문 의원이 온라인 당원의 위세에 눌려 '백기 투항'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 댓글' 공세에 사과 글을 올리거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계정을 폐쇄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시카고대의 정치학 교수 애덤 셰볼스키는 '민주주의는 불확실성의 제도화가 이뤄져야 지속할 수 있다'고 했다"며 "결과가 뻔하고 투표할 필요가 없는 선거는 생명력이 없다. 민주당은 그래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수행단장을 지냈다. 그러자 일부 온라인 당원은 '낙선 운동을 하겠다' '경선 당일에 불복 발언이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김 의원이 "여러분이 이 정도의 견해에 욕설과 저주를 반복하는 한 '일베'류와 행태적으로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대응하자 '어떻게 자기 당 당원들을 '일베'에 빗대느냐' '제정신이냐' 등 악플이 쏟아졌다. '일베'는 극단적 주장으로 논란이 된 인터넷 사이트로 야권 지지자들에겐 혐오 대상이다. 김 의원은 결국 해당 글을 삭제하고, "표현이 투박하고 서툴러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역시 친문계인 김현미 의원도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친문 일색으로) 대선까지 길이 더 복잡하고 험난해졌다. 소탐대실"이라고 썼다가 온라인 당원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손혜원 의원도 최근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 유은혜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가 '악플 세례'를 받고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수도권 친문계 의원은 "다양한 의견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예 입을 다물게 하는 이런 식의 온라인 패거리 문화가 당을 장악하면 집권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친문계 초선 의원은 "요즘 의원들 사이에선 'SNS 함부로 했다가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나온다"며 "온라인 당원 파워가 과도하다는 사실을 모두 알지만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반면 정청래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문 싹쓸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의 주인인 당원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며 "저는 평소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 건설로 지지자들을 모으고 외연을 확장해 정권 교체를 하자고 역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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