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30일 “더민주가 총선 이후 야권이 분열돼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야권이 입만 열면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지만, 새누리당을 상대로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배제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전병헌 한국 e스포츠 협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면서 “하지만 더 이상의 침묵은 당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말문을 열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밖으로 분열하는 원심력을 이겨내려면 당연히 내부를 결속하는 구심력이 강해야 한다”면서 “특히 야권분열 상황에서 당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결속하고 단합해야 한다”며 “다윗의 물맷돌만큼이나 차돌같이 단단히 뭉쳐야 통합의 구심력이 될 수 있고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이종걸 의원 등 당내 비주류가 친문 일색 지도부 구성을 비판하며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총선으로 잠시 잊고 있었지만 더민주가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키고 불안케 해온 것은 내부의 계파싸움과 갈등이 원인”이라면서 “경선 룰을 결정한 당사자들이 전대 결과를 흠집내려 한다면 누워서 침 뱉기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지난 총선에서 부당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개인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이유로 나 역시 이해할 수 없는 결과에도 승복했다”며 “비대위 체제에서 만들어낸 경선룰의 결과로 나타난 전대 결과를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화합과 단결을 하는 것이 대선승리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권 경쟁제도는 대권주자들이 객관성과 합리성으로 공정하게 만들면 될 일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 보다 유연한 대처, 기민한 대응, 유연함으로 국민과 당원들에게 신선한 신뢰를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