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T(티아라)의 비극 <3. 보상심리로 기회를 날려버린 티아라>
게시물ID : star_757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북북북북
추천 : 13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8/05 16:59:04


이제 가수활동조차 할수 없게된 티아라지만,

사실 그녀들에겐 이제 더 이상 몸이 아픈데도 무대에 서지 않을수 있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차버린 것은 사장도 아니고 다름아닌 멤버들 자신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휴식휴식 노래를 부르던 애들이 그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다는 것이?


이제껏 아픈데도 무대에 서 온 것은 뭐냐? 그건 이때까지 사장이 시켜서 시작했던게 맞습니다.

데뷔초에 티아라는 인지도가 별로 없었습니다. 김광수 사장은 절박했을거에요.

이 걸그룹을 어떻게 뜨게 할까? 그래서 생각한 방법은 무조건 얼굴을 많이 내보내자 였습니다.


활동을 어느정도 시키다보니까 대중에게 잘 알려진 멤버들이 몇명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 멤버중 한명이 연습을 하다가 어디를 다쳐서 이번 무대에 오르지 못할것 같다고 사장에게 말하는 장면을 쉽게 상상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멤버들의 얼굴을 노출시키고 싶은 광수사장은 그래도 무대에 오르라고 강요합니다.

처음엔 멤버들도 이 처우에 불만을 가졌을 겁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픈데도 스스로 무대에 오르는 멤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프면 쉬는게 당연하지만 단체생활 특유의 열외의식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고,

그런 모습을 프로의식이라고 치켜세워주는 네티즌들도 있고,

아파서 쉬는것을 남에게 피해주는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이번에 함은정 트윗을 보면 그런 의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것을 전우애 비슷한 것으로 여기는 과정이 모두 합쳐져서,

아파도 무대에 오르는 것이 티아라의 전통 비슷한 '부조리'가 만들어져버리는 그런 분위기가 나타납니다.


그걸 공중파 토크쇼같은데 나와서 이야기하기도 하면

사람들은 미련하다고 하기보다는 대단하다고 치켜주고, 그러면서 부조리에 대한 확신도 가지게 되고,

제가 1장에서 '효민이 그 트윗에 도의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썼던 이유가 바로 이러한 확신을 말한거였습니다.


그녀들은 광수사장이 강요해서 시작한 이상한 부조리에서 희생의 미덕도 발견합니다.

누가 무대에 빠지면서 다른 멤버가 그걸 대신해야하는 수고도 덜게 되지요. (이번에 효민이가 빡친 이유가 이겁니다.)

다른 멤버를 힘들게 하느니 차라리 내가 아프더라도 무대에 서고 만다는 희생과 배려가

그녀들을 계속 아픈데도 무대에 서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지들끼리 그러면 괜찮은데 문제는 그걸 남에게도 강요하기 시작했다는 거지요.

지들끼리 '아픈데도 나온다는'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규칙 만들어 놓은 주제에,

'아프면 쉰다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새 멤버에게 자기들만의 이상한 규칙을 강요하다가

그게 안되니까 자기들끼리 왕따트윗을 갈겨버린 겁니다.





하지만, 자기들만의 부조리만 없었다면 사실 멤버들은 이제 더 이상 아파도 무대에 서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광수사장의 경영방식이 데뷔초와 같지 않았거든요. 언제부터인가 멤버들이 요구하면 들어주기 시작했습니다.


티아라 멤버들이 가졌던 10일간의 휴가.

그거 멤버들이 소속사 사장한테 가서 정식으로 서한 요청하고 고용노동부에다가 찌르고 해서 얻은거 아닙니다.

효민, 소연, 보람 3명의 멤버가 어느 시사예능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요청해서 보내준겁니다.


유럽여행. 그건 티아라가 연예가 중계 나와서 함은정이

"같이 해외여행 가는거에요~" 이렇게 말해서 보내준겁니다.


팬클럽.

김광수 그사람 원래 팬클럽 만들어주는 사람 아닌데,

소연이 광수사장한테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어준겁니다.

 



화영이 내보낸거 생각하면 진짜 죽일놈이지만,

휴가도 보내주고, 여행도 보내주고, 팬클럽도 만들어주는 사람이

하물며 아프다고 무대 못올라가겠다고 하면 그래도 무대위로 보내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화영을 무대에 올리지 않은것 아닙니까?

예전 광수의 경영방식 같았으면

"뭐라고 이 미친X아? 너네 언니 소연이는 목발짚고도 무대에 올라갔어. 너 다리 다쳤어도 노래 할수 있잖아.

가서 휠체어 댄스나 연습해라"이랬을 사람이.


이제 티아라도 그렇게 인지도에 목을 메지 않아도 되니 무리해서 무대에 오르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존 티아라 멤버들도 몸이 아파서 무대에 못 오르겠다고 하면 언제든지 쉴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들의 보상심리, 그리고 부조리에 가까운 전통으로 그녀들은 그런 기회를 날려버렸을 것입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