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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창당, 해석과 전망
게시물ID : sisa_491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캔들12
추천 : 0
조회수 : 3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05 15:47:21

제3지대 창당, 해석과 전망

 

1. 제3지대 창당?

오늘은 그동안 작성했던 정치칼럼 중에서 가장 분량이 짧은 내용이 될 것이다. 그 이유는 길게 쓸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내용보다는 교도소 민영화에 대한 다소 파격적이면서 획기적인 칼럼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그 칼럼은 많은 부분이 연결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오늘 내용은 길게 쓸 가치도 없다.

 

민주당과 안철수는 민주당과 합당 후 당명을 바꾸는 형식이 아닌 새로운 정당을 창당 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각각 합당하는 형식을 선택했다. 만일 민주당과 합당을 하면 안철수 입장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아직 정당 형태도 갖추지 못 했는데, 정당을 만들자 마자 합당하는 게 모양새도 안 좋다. 또한, 흡수되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게 말장난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26 : 2의 국회의원 의석 수를 갖고 있다. 사실상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에 불과하다.

 

2. 민주당의 전략

한마디로 대성공이다. 만일 이런 형식이 아니면 막판까지 단일화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고, 야합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사실상 여당과 1 : 1 대결구도가 된다. 그래서 아주 편한 지방선거가 될 것이다. 또한, 안철수에게 지분을 행사하게 하면서 사실상 기분을 내게 만들어 준다. 안철수가 착각하는 것은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후보로 정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자기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걸 잘 모른다. 정치는 계약서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돌아선다. 민주당은 대성공이다.

 

독단적으로 결정한 안철수에 비해서 김한길은 사전에 이미 당지도부와 교감을 끝냈고, 협상에 임한 것이다. 민주당은 일단 성공했다. 다만 진보정의당에서 분명히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될 경우에 민주당은 낭패를 보게 된다. 2010년 서울시장선거는 한명숙과 오세훈이 박빙이었다. 그런데 노회찬의 표로 인해서 민주당이 패배를 하게 된다. 이번에 진보정의당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다시 그런 상황이 얼마든지 재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적어도 지방선거는 제3지대 창당 이전보다는 수월해진 셈이다.

 

3. 안철수의 전략

이유는 뻔하다. 공천을 해 주고 싶어도 사람이 안 모인다. 또한, 독자적인 정당을 창당할 경우에 사실상 본인의 돈으로 해야만 한다. 이게 아마도 당장의 현실에서 부담이 됐을 것이다. 한편 결정적인 것은 안랩의 주가가 새정치연합의 간판으로는 약발이 떨어져서 무척 불안했을 것이다. 결국 세 가지 요인에 의해서 스스로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한 민주당의 제안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장담하건대 안철수는 안랩 주가 때문에 정치를 쉽게 포기하지 못 한다. 만일 그렇게 되면 주가 폭락과 작전주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적 소송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안철수는 끝났다.

두 가지를 잃고, 한 가지를 얻었다. 얻은 것은 제도권 정당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안랩의 주가 파동으로 인해서 아직은 고점매수자의 경우 인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를 그만두거나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판단되면 안랩에 대한 주가조작수사가 시작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현행범이 아닌 한 불체포특권이 있는 국회의원을 해야만 버틸 수 있다. 작년 출마도 그 이유라고 본다.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안랩과 관련된 주가조작수사가 시작되면 검찰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 별로 관심이 없기도 하고, 만일 필자가 참고인으로 출두해서 계좌추적과 주가흐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면 뭔가 나온다. 검찰이 주식을 얼마나 알겠나. 그런데 필자가 작정하면 그게 제대로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안철수와 원수를 진 것도 아닌데, 필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

 

잃은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지지자들을 잃게 된다. 안철수 지지자 중에서 다수는 반노, 반민주당 정서가 강한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찍지는 않겠지만, 투표장에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친노파와 민주당이 싫거나 그 세력의 대안이라고 생각해서 지지했던 것이 안철수이다. 그런데 말이 좋아서 창당이지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과 동일한 이 행태에 과연 안철수 지지자들이 얼마나 동조할까.

 

둘째는 신의를 잃었다. 윤여준 의장에게 사전에 의논이 없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어떤 정치원로도 안철수를 돕지 않는다. 한편 김성식은 창당 발표 하루 전까지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정치인들과 논쟁을 벌였는데, 절대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성식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었다. 김성식은 새누리당 출신이라서 가기도 어렵지만, 안철수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떠날 수밖에 없다. 송호창도 그렇다. 민주당 공천으로 국회의원 당선 후 몇 달 만에 낡은 정치를 떠나서 안철수의 품에 갔던 사람이다. 도대체 돌아가면 뭐라고 말 할 것이며, 민주당 의원들이 왕따를 시키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필자는 [주식회사 평택촌놈 이야기]라는 칼럼에서 부하에 대한 정의는 '부하는 대장과 위치와 역활이 다른 동료'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안철수의 행태는 동료는 고사하고, 노비보다 못 한 사람으로 취급했다. 어떻게 참모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만 살자고 그렇게 독단적으로 움직이나. 그렇게 입당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공천하고, 그 사람이 당선이 되더라도 절대로 안철수 사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끝났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면서 안랩 주가관리만 잘 하면 된다.

 

 

주식회사 평택촌놈 정오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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