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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이번 사고의 정황과 과정 그리고 피해가 커진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7576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전시
추천 : 1
조회수 : 3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17 10:05:44

실명으로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한길 입니다.

짧은 선박에 대한 지식으로 글을 쓰겠습니다.


1. 선박의 상황에 대해서

 ㄱ. 쾅하는 소리 이전에 이미 배가 기울어져 있었다는 증언

      여객선 옆을 지나갔던 어부의 증언 (멈춰있었다.)

    -> 쾅 소리 이전에 이미 선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관련자들은 쉬쉬하며 어떻게든 해볼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회사에 먼저 연락을 하여 상황보고를 하고 지시를 받아서 수습을 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선박이 기울어져 있었다는 증언과 최근 들어나는 기관부 직원의 말에 따르면 쾅 소리 이전에 이미 물이 선체로 들어오고 있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선박이 서 있었다는 것도 기관에 문제가 생겼거나 그에 준하는 큰 문제가 선체에 발생했다는 말이 됩니다.

 ㄴ. 주변 시계도 좋고 바람도 없고 암초도 없었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면 명확해 질 것입니다. 단순 추측입니다.)

    ->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황) 암초에 그것도 없는 암초에 걸려서 큰 구멍이 나기는 어렵습니다. 위에서 말 했듯이 이미 무슨 문제가 생겼고 그것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후미부터 가라않았다는 것을 보았을 때도 기관부의 이상을 추측합니다.

 ㄷ. 내부 상황

   1. 이미 쾅 소리 이전 부터 천천히 기울었음.

   2. 쾅소리가 나면서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

   3. 선박이 넘어짐. 선박이 넘어지면 급속하게 많은 물이 동시 다발적으로 선체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고 괭장히 센 힘으로 통로를 타고 들어오게 되기 때문에 넘어진 쪽 선실이라고 하더라고 물이 바로 많은 양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4. 선박의 유리창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되어 유리창으로 물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 넘어지는 충격에 깨졌을 수도 있으나 그 가능성은 매우 낮음.

   5. 선박이 넘어진 후에 완전 침몰까지 3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음. 여러 구조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선실에 물이 차는 것은 실제로 순식간이 아니라 천천히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선박이 옆으로 침몰할 때 물의 흐름은 유리창이 아니라 출입구와 통로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위에서 말했다 싶이 유리창이 괭장히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즉, 물은 유리창으로 급격하게 들어온 것이 아니라 출입구를 시작으로 통로들을 마치 수로를 따라가듯이 들어왔을 것입니다.


2. 선박을 탈출한 사람들이 적은 이유

  ㄱ. 선원들의 안일한 대처

     쾅 소리 이전에 이미 문제가 있었다면 이를 쉬쉬하고 바로 올바를 조취를 하지 못한 것 (올바른 조취: 해경에 보고, 하선 준비와 하선, 급박한 상황에서 해안가로 배를 운항하여 배를 좌초시키는 조취(이럴 경우 배가 완전히 가라앉아 물에 잠기지 않는다.))

     * 가장 중요한 움직이지 말라는 선내 방송: 위와 같이 이미 기울어진 상황에서 탑승자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는 것 뿐이었다. 즉, 탑승자들은 출입구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순간까지 기울어진 선체의 가장 아래에 위치하는 곳에 대기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물이 선실로 유입되기 시작하면 그 출입구를 통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 물살의 힘이 너무 강한데 그 힘을 거스르며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이런 방송이 없었다면 배가 넘어지는 순간 위험을 느낀 승객들이(넘어진 쪽의 선실이라고 하더라도 물이 통로를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선실을 빠져나올 수 있는 시간이 최소한 몇 초는 있었을 것이다. (물론 충격파와 심리적 공황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 가장 먼저 탈출한 해기사들:  해기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무를 가진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의무를 져버리고 말 그대로 도망쳤다. 영상과 사진 자료들을 보면 배가 넘어진 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자난 후에 완전히 침수 되었다. 정전 때문이었을까? 해기사들이 공식으로 내린 명령은 선실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것이었다. 본인들이 가장 먼저 탈출을 하기 전에 배를 탈출하라는 방송이나 최소한 직접 발로 뛰면서 빠져나오라고 소리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생존자의 말에 따르면 설신에 있던 직원(해기사가 아닐 것이다.)이 상황이 이상하니까 탈출하라고 했다고 한다. 위에서 계속 말 했듯이 선체에 물이 차려면 시간이 걸린다. 자세한 과정은 조사 과정에서 나오겠지만 선실의 절반이 물에 들어가기까지 (이건 완전한 추측이다.) 몇십분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배는 좌우의 균형을 위해 승객들을 좌우로 분산시켜서 배치를 한다. 즉, 그 몇 시분 동안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나오려고 했다면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탑승자들과 안내를 하던 직원들이 해기사의 방송을 믿고 대기를 해버린 것이다. 즉 출입구로 물이 강하게 들어오는 순간까지 모두 선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3. 구조에서의 문제점

 ㄱ. 언론: 다들 알겠지만 사고 당일 오전에 학생들이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가 되었다고 발표한다. 그러다가 구조가 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후가 되어서 실제 구조 인원이 나오고 시작한다. 숫자도 오락가락한다. 이게 왜 문제점이 되는가. 이것들이 구조의 상황에 대한 정보이 되고 구조를 하는 사람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고 구조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우리는 어땠나? 아! 다행이구나!   이랬다. 당연히 현장의 사람들이 아니고 언론이나 관련 기관의 보고를 받는 뭔 대책기군지 뭔지 등은 (언론의 정보도 그들로 부터 나오는 것이다.) 아! 심각한 상황은 지났구나. 이러고 구조 인력이나 장비의 파견이나 추가 공급 등의 긴급성이 떨어지게 되고 그만큼 반응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더 중요한 것으로는 늦은 오후까지 언론에서는 이것을 전제하고 방송을 했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서 탈출했다!"  실제로 방송이나 뉴스를 되짚어봐라. 그 어디에서도 승객 대부분이 선체 내부에 남아있을 것이라는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 때문에 (그렇다고 믿고 싶다.) 구조대들이 실제로 선실내부의 탐색과 구조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러 동영상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의 구출은 이미 선박의 밖에 나와있는 사람들은 구조하는 것에 그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영상들을 보면 선체의 반 이상이 아직 물 위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조된 사람들은 450여명 중에 180여명 밖에 되지 않았다. 나의 추측으로는 그 당시에 구조대들이 아직 선실 내부에 사람이 있다는 전제 하에 탐색과 구조를 수행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바로 선박이 뒤집어진 상황에서 공기와 산소를 선체로 빨리 주입하여 생존자들을 더 빨리 도울 수 있었을 겁니다. 즉, 정확한 정보의 부재와 선실에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최소한의 가정도 하지 못한 언론, 정부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구조에 힘쓰신 분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단지 후에 이런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


단순한 사고라면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 다였을 것입니다.(지금도 그렇습니다. 저와 직접 연관은 되지 않았지만 눈물이 나고 잠이 오지 않더군요.) 하지만 지금은 분노라는 감정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인 이번 일이 인재이기 대문입니다.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어도 되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아도 되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 일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분노합니다!! 그들은 이미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려고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해기사들 구속하고 회사 압수수색 해야합니다. 분노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선박 안에 생존자가 있고 구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s. 학생들로부터 문자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정부는 통신장비를 최대한 동원하여 내부 핸드폰등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계속 연락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지 실제로 선박 내의 생존자 여부를 알 수 있고 상황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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