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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인사팀 18년차의 조언-을 읽고나서
게시물ID : sisa_491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휴한숨
추천 : 0
조회수 : 33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3/06 00:31:57
원문 :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848854&s_no=848854&page=24

우선..제일 먼저 든 생각은 대기업 인사팀에서 18년을 일하신 분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있을까..페이스북에 불특정 다수의 젊은이들에게 훈계의 말씀을 타이핑 하고 있는 대기업 인사팀 18년 근속의 샐러리맨의 말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어쨌든 요새 취준생들이나 대학생들이 마주한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로지 이것만이 사실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소문으로든 아는 사람에게서든 들어왔던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별로 도움이 되는 조언도 아니구요(이 정도 조언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아는 사람이든 인터넷이든 들을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대기업 인사팀에서 18년을 계신 분이 쓰셨다니까 소문에서 뭔가 조언으로 승격이 되는 느낌이 들고, 워낙 흉흉한? 이야기들이다보니 반감도 많이 들긴 하더라구요.

 저도 지금 대학생이고 조금 있으면 취준생 대열에 합류하겠지만 저는 대기업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껴서..사실 회사생활 자체에 별다른 매력을 못느껴서 계속 밥벌어먹을 다른 길을 찾고 있거든요. 수도권 모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저로서는 위 글에 따르면 대기업들어가기는 옛날에 글러먹었고 ㅋㅋ 발버둥쳐도 안된다니 그냥 다른 길 찾아보는게 편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여러분, 이건 그냥 제가 오유든 페이스북이든 인터넷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냥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걸 하세요, 인터넷에 휘둘리지 마세요. 인터넷에 올라온 누군가의 글이나 유명인의 의미없는 인터뷰같은 것들은 보통은 큰 도움이 못돼요. 대학을 다니고 계시다면 가까운 선배 중에 최근에 취직한 사람, 혹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주변 어른들의 말이 당연히 훨씬 큰 도움이 되고, 모르는게 있다면 교수님이나 주변의 관련전공쪽의 지인들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대기업 못가면 결혼못한다?? 그냥 자기 주변의 여자애들을 떠올려보세요. 그 중에 남친 대기업 안다닌다고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김치년'처럼 남친을 떠날만한 애가 있는지. 휴학하면 기업에서 싫어한다?? 솔직히 주변에 친구 두셋만 잡고 물어봐도 지방대 다니면서 대기업 취직한 아는 형의 얘기가 나오고 여러분들 과에도 휴학하고 어학연수 갔다와서 대기업 취직한 선배 있을거에요.

 누군가 말했듯이 세상은 키보드 바깥에 있잖아요. 인터넷에도 분명히 좋은 글이 있을 거고 분명한 팩트로 이루어진 훌륭한 조언들도 있겠지만 결국은 그런 글 수백개에 리플달고 스크랩하는 사람보다 그냥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대기업을 가든 하고 싶은 일을 하든 행복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렇게 글쓰고 있는 저도, 이 글도 결국 제가 여태까지 필요없다고 폄하하는 ㅋㅋㅋㅋ인터넷의 글일뿐이지만 베스트에 저 글 읽고 씁쓸해져서 써봤어요. 여러분 걍 재밌게 삽시다. 치열하게 사는게 재밌는 사람이 아니면 그냥 자기만족을 위한 삶을 사는것도 좋은거에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저 글처럼 미친듯이 삭막하거나 엄청난 경쟁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우리 친구들, 선배들도 나가서 잘 살고 있는 세상이에요. 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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