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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안녕
게시물ID : animal_805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냥냥냥?
추천 : 5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06 00:37:22
작년 따뜻했던 5월 어느날

동거를 시작한 쪼매난 햄스터 한마리

키우던 식물 당근과 쌍당근으로 지내라 해서 붙여진 당근이라는 이름

10여개월의 짧은 추억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움직이지 않는 녀석을 손에 올려놓고

자는건가...생각도 해보고

사람한테 하는 cpi라도 해봐야하나 생각에 언젠가 손가락끝으로 느꼈던 심장이 뛰던 위치를 눌러보고

숨쉴때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등어리를 쓰다듬고...

당근이가 죽었다는게 실감이 나질 않더군요

핸들링 한번 제대로 못해

그저 돌돌이 돌리던 모습 보며 미소 짓고,
외로운 원룸방, 나만의 말동무가 되어주던 당근이가 죽다니...

1~2년의 수명을 가졌다기에 아직은 생각하지 않은 이별인데...

벌써 떠나다니...

언젠가 햄스터와 관련된 검색어 1위로 햄스터 살리는법을 보고
햄스터를 떠나보내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나도 어느 순간 햄스터를 살리는 방법을 검색해보게 되더군요

큰 마음 안주고 키웠다 생각했는데...
3천원짜리 쪼그만게 도대체뭐라고...

이렇게 떠나보내는게 왜이리 눈물이 나나요...

차가워지는 작은 몸. 따뜻하게 해주고파 손으로 가벼이 쥔체 멍하니 쓰다듬는것밖에 할수없었습니다.

안그래도 차가워진 몸을... 이 어두운 밤에 보내기 싫어 아직 묻어주지 못했습니다.

내일 햇볕이 드는 좋은 곳에 묻어주려합니다.

아직 날도 추운데 차가운 땅속에 묻어주려니 마음이 아픕니다.

이제 곧 시끄럽게 돌돌이 돌릴 때쯤인데...

아마 오늘밤은 돌돌이가 조용하겠지요...

돌돌이 시끄러워 잠못드는 밤도 있었는데

이제 그 시끄러운 돌돌이 못듣는 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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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당근이

내 욕심으로 작은 곳에 갇혀 살았던 지금과는 다른 자유롭고 즐거운 곳에서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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