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초기 수준을 회복한데 이어 이제는 그것을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조사에서 50%를 돌파한 후 다시 50%대 중반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었다. 그런데,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를 경계하면서 국정을 챙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상승세가 놀랍다는 방증도 되는 듯하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4.3%에 달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39.4%에 그쳤다. R&R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대로 나타난 것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38.4%로 민주당(27.4%)에 10%p 이상 앞섰다. 이어 민주노동당(4.2%), 친박연대(3%), 자유선진당(2.2%), 진보신당(1.1%) 순이었다. 한나라당과 친박연대의 지지도를 합산하면 40%를 넘는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왜 이렇게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아지는 것인지 이유가 궁금해져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우선은 친서민 행보 때문이다. 시장, 중소기업, 동사무소 등 서민생활이 묻어나는 현장에 잠바를 입은 대통령이 나타나 어묵도 먹고 찐빵도 먹고, 탁구도 친다. 기념촬영도 언제 어디서나 받아주면서 이웃 아저씨 처럼 어떤 때는 해결사 처럼 민원을 즉시해결해주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이다.
둘째, 우리 경제가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옛말 광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내 배가 부르고 등이 따뜻해야 이웃간에 정도 많아진다. 세계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경제에 대한 국민적인 자신감이나 자부심이 국정지지율에 반영된 것이다.
세째로는 최근 대통령이 보여준 적극적인 정상외교활동이다. 당일치기 해외 정상외교를 벌일 정도로 밤낮없이 세계와의 외교에 나서다 보니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졌고 G20정상회의 유치라는 쾌거도 이룬 것이 아닌가. 경제적으로 회복될 뿐 아니라 국제정치적인 위상도 높아지니 국민들의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리가 없다.
이처럼 어쩌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안팎의 요인에 의한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생각이다. 살기좋아지면 그게 바로 태평천하가 아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오른 만큼 우리 생활이 나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그의 지지율 상승에 마음이 한껏 편안해지기만 한다.
한편으로는 국정 추진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 만큼이나 사회 저변을 골고루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