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 처음 글을 올리는데 .. 오빠의 이상행동에 대해서요. 도움을 요청
게시물ID : psy_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이바니
추천 : 2
조회수 : 8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0/20 16:53:05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한번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여대생이구요, 오빠는 군제대후 졸업을 몇해 남겨둔  대학생입니다.
 
우선 오빠는 들으면 바로 알법한 서울소재의 대학을 다니고있고,
저와달리 내성적이며 말수도 적은 전형적인 남성상?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어려서부터도 집안형편이 많이 좋지 않아.. 오빠는 제가 중학교 1학년때에 집안의 가장이 되었죠.
(그렇다고 해서 돈벌이를 했던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말수가 없었던 오빤 내적으로 많은 부담을 지니고 있었을거라 생각되요.)
 
공부도 꽤 잘했던 오빠는 중고등학교때도 전교권에서 놀았고, 친척들과 학교 선생님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어요.
고등학생때도 특별반중에서도 서울대준비반이라는 이런곳에도 소속되었었는데 수능 몇일을 앞두고 심한 독감에 걸려 컨디션 조절에 실패, 결국 서울대는 못갔었죠. 이때도 상당히 자괴감이 심했던것 같아요. 방에서 몇일동안 안나오고 울고 그랬었으니까요,, 그해 겨울 우리집은 정말 너무 추웠었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까지 소상히 쓰는것은, 혹시 이런일들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심리상태가 발현된것은 아닌지 알고싶어서예요.
 
무튼 오빠가 전장받는 조건으로 대학교를 진학하고 그래도 못내 아쉬웠는지 반수를 했었어요, (그때 국어에서 한문제 차이로 탈락)
그뒤로는 자기도 마음을 굳혔는지 다시 수능을 보진 않더라구요,
무뚝뚝했지만 그래도 군대에서 가끔 휴가나올땐 친구랑 놀라고 3만원 쥐어주고 갔던 오빠였어요..
또 가끔 전화오면 엄마랑 통화하고 난뒤 저에게도 동아리 활동이랑 외부활동 하라고, 자기도 하는데 재미있고 또 나중에 도움도 된다는 충고도 해주는 든든한 오빠였구요,
 
...
 
정확히 언제부터 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작년 겨울에 학기를 마치고 집에 내려온후 쭉 지금까지 집에서만 있어요...
 
처음엔 원래도 집에오면 게임하고 판타지소설 읽고 하는 걸 즐겨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거의 1년째 판타지 소설만 읽고 있어요, 온종일요, 노트북으로요.. 몇천권, 아니 몇만권은 읽었을 거예요 아마.. 밥또한 그릇에 덜어서 자기방으로 가져가서 먹구요,
그나마 몇일전부터는 텔레비전도 가끔보고 축구를 좀 보더니 이젠 축구게임을 하네요..
 
작년겨울에 첨엔 핸드폰도 켜두고 친구들과 카톡도 하고 그랬는데 핸드폰 꺼두고 켜지도 않은지가 벌써 9개월째예요. 아예 핸드폰을 켜질 않아요.
작년엔 그래도 파스타나 뭐 먹고 싶은 것 있으면 집근처 마트가서 사오고 책도 책방에서 빌려보고 했었는데 이젠 아예 밖에 나가지도 않아요..
8월달까지만해도 몇달전에 저랑 아빠가 안치되신 납골당 같이 갔다왔던 것 포함 외출을 4번했구요,,
8월이라 적은건, 제가 5월달에 너무도 사랑스러운 강아지를 분양받았거든요,, 사실 저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사치인건 알겠는데 엄마도 갱년기 우울증을 앓고 계시며 몇달에 한번씩 우울증이 다시 발병될때면 아주 사소한것 하나로 저를 아주 달달 볶고, 스트레스도 저한테 푸시고,, 오빠는 저러지 엄마도 저러지,, 아무도 내편이 없어 집에가면 너무 우울해서 가출을할까 죽어야할까 해외로 뜰까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아주 오랜 소원이던 강아지를 분양받았었어요. 결과적으로 아주 아주 잘한 선택이였지요. 지금은 우리아기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저보다도 오빠가 더 이뻐한답니다.
그래요, 강아지 덕분에 그나마 엄마와 제가 몇번 권유하여 9월 이후로 지금까지 산책은 총 네번 딱 30분씩 집근처였지만 다녀왔답니다.
 
9월 초에, 엄마와 제가 너무 답답하여 어떻게하면 밖으로 끌어낼수있는지 조언을 여쭙고자 집근처 상담센터와 다른상담센터 총 2곳을 방문했었는데 오빠가 어렸을적 저나 다른 아이들처럼 떼를 쓰지않고 잘 참고 뭐 사달라고도 안하고 이랬던 것이 지금 터졌을수도 있다더라구요. 애는 애다워야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 하시면서요. 엄마께 인내를 요하시면서 잔소리하고 야단칠 생각이 들때마다 과거 아들의 좋았던 모습을 떠올리라며 방법을 알려주셨지만 최근에 또 갱년기 우울증이 다시 왔는지 엄마께서 인내심에 많이 한계를 느끼신 것 같아요. 물론 저 또한..
원래 그랬던 자식, 오빠였다면 모를까, 자기 할일 철두철미하게 하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하는 노력파였는데.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걸 싫어하는 사람이였는데, 갑자기 저런모습을 근1년간 보이니 사실 많이 지칩니다.
상담선생님께선 저렇게 마음의 문을 닫게 한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수도 있고, 또 아주 사소한 일을 겪었는데 이미 유리멘탈이라 심하게 충격을 받았을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 스스로 심리센터에 가는 것인데 아직은 때가 아니라 하시네요.. 괜히 섣불리 말을 꺼냈다간 강아지덕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나아진 마음조차 다시 멀어질수 있다고,,
비슷한 일 겪으신분 계시다면 제발 ,,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