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친구 중에 병원 내과 과장이 있습니다.
몇 년 전, 그 친구가 저에게
대뜸 요즘 교육이 문제가 많다며 한탄을 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오면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의사가 아이에게 "어디가 아프니?" 라고 물으면
아이는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망설이다가
뒤에 서 있는 엄마를 쳐다본답니다.
그러면 엄마가 아이를 대신해 아픈 부분을 말한다고 하지요.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도 못하는 아이.
그런데 그게 예전 제 모습이라는거
그리고 지금도 의사의 물음에 우물우물 대답하고 있어요.
학습능력은 길러주지만 자립능력은 길러주지 못하는 한국교육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네요.
출처: 무릎을 굽히면 아이들이 보입니다 - 박종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