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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있었던 엄마와 고양이 일화
게시물ID : animal_75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엄마왈
추천 : 14
조회수 : 1616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14/01/13 17:31:09
울 엄마는 털 달린 동물을 싫어하세요.

제가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서기도 하고 
우선 털날리는걸 싫어하시니 털을 뿜뿜해대는 고양이가 이뻐보일리도 만무.
9년 넘게 제가 키우면서 다리엔 간지러움으로 인해 긁느라 
딱지가 잔뜩앉아 만신창이 ㅜㅜ

21살때부터 나와살면서 9년넘게 키우고 있는데 
볼때마다 엄마는 니 다리 고양이땜에 그런거 아니냐! 
아 물론 알러지 증상땜에 간지러운거지만 고양이한테 긁힌게 아니라 내가 긁은거다!

얼마전에 충치가 너무 심해서 200만원넘게 치과치료하는데
엄마가 니 이빨 고양이땜에 그런거 아니냐?
아니 고양이랑 이빨이랑 뭔 상관이 있나.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내려오는 관계로 머리가 자주 엉키고 빗질하면 우수수 빠지는데
엄마가 보더니 니 머리 탈모있냐 고양이땜에 그런거 아니냐!!!
아니 탈모도 없을뿐더러 머리 길어서 엉켜서 빠지는데 왜...ㅜㅜ

이런식으로 모든걸 고양이 탓을 해버리시는 엄마셨어요.



그러다 얼마전 본가로 들어왔고 노랑이랑 같이 집에 들어왔는데
첨엔 저만 있을땐 나와서 돌아다니고 엄마랑 오빠있으면 숨어서 안 나왔어요.

지금도 그냥 항상 제방 침대위에 누워있거나 제 옆에 붙어있어요.
오빠는 이뻐라하는데 워낙 겁이 많아서 그냥 만져주는건 가만있지만 좀 안아올리려고 하면 숨어서 안나옴ㅋㅋ
엄마는 현재까지 돌아댕기거나 말거나 무시 모드.



어쨌든 밤에 전 누워있으니까 항상 노랑이도 별일 없으면 제 옆에서 얌전히 잡니다.
오늘 새벽엔 좀 잠이 안 와서 침대로 노트북 갖고 와서 만화도 보고 놀고 있었져.
엄마가 새벽에 들어오시는데 엄마가 비번 누르고 들어오니

보통 노랑이는 그러면 누가 오나보다 하고 밖에 빤히 쳐다보기만 하는데
오늘 새벽엔 갑자기 현관앞으로 뛰어나가더라구요.
제 방문은 항상 열려있고 현관이랑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구도라 엄마가 들어오는게 보이고
노랑이는 현관에 다소곧이 앉아서 엄마가 신발 벗는걸 보더라구요.

엄마는 계속 무시모드니까 노랑이는 그냥 언제 아는척해주나 하고
계속 근처에 앉아서 쳐다보길래 제가 엄마한테



"엄마 노랑이가 엄마 마중나왔잖아!"

하니 엄마가 그제서야 노랑이를 쳐다보면서




"어 왔어~~"

해주니까 노랑이도 냐아~~ 하면서 일어나서 다시 제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ㅋㅋ




그 상황에서 노랑이 아는척 해준 엄마도 웃기고
언제 아는척 해주나 하고 쳐다보고 기다리던 노랑이도 웃기고 ㅋㅋㅋㅋ
아는척 해주고 인사해줬다고 대답하고 들어오는 상황도 ㅋㅋㅋ

제가 자고 있을때나 없을때 엄마도 마냥 무시모드는 아닌거 같아요 
그냥 괜히 저 있을때만 노랑이 무시하고 없는 고양이 취급이신듯.
오빠 들어올땐 마중 안나가는데 엄마 들어오니까 마중나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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