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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758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ogpsm
추천 : 3/37
조회수 : 1286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6/09/01 23:14:54
제 주변에는 이번 정의당 문예위 논평, 시사인 절독운동, 메갈의 페미니즘에 대해 오유와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평소 그분들의 주장과 의견에 많이 공감하고, 많이 배워왔던 터라 오유와 그분들의 의견을 오가면서 많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우선 다른 문제를 접어두고, 미러링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좆린이, 후팔, 한남충 등과 같은 눈살을 찌뿌리게 만드는 단어들은 무엇을 미러링하는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로린이, 씹팔, 김치녀?와 같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폭력이나 선입견, 언어습관이 너무 당연시 되고,
처벌이나 다른 제재를 받고 있지 않고 있는 현실을 미러링하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으로 '공부는 셀프', '남근다발', '나도 메갈이다', '삼성으로부터도 살아남았다'와 같은 발언은 도대체 왜 나온 것일까를 이해해보려고 했습니다.
언어폭력이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억압 불공평이 너무 만연한 현실을 너희들은 모르고 있다는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분나빠하시는 대목인데, '뭘 알지도 못하면서...'라는 비아냥으로 들리게 하는 현명하지 못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너는 너무 무식하니 알아서 공부하라고 말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차라리 이런 부분은 이런 현실을 미러링하는 것이라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할 수 없는 미러링은 그저 패륜인 것이지요.
평소에는 페미니즘에 대해 관심없는 사람들에게 여성들이 처한 현실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러링은 효과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격하다못해 패륜으로 느껴지는 메시지에 귀 기울일 사람은 적다는 점에서 아예 효과가 없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우용 역사학자 말씀대로, 수천년간 계속된 남성중심의 문화(언어, 물질)을 이 세대에 바꾸려는 메갈은 실패했습니다.
저는 메갈과 메갈을 품고 페미니즘 운동을 해나가려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 싶습니다.
메갈의 도를 넘는 것 같은 발언이 어떤 의미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자료들을 많이 만드십시오.
심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성적으로도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많이 만드십시오.
미러링의 목적은 비추는 것인데, 과연 그 목적을 향해 가고 있는지 계속해서 자문하시기 바랍니다.
과격한 발언으로 주목을 이끌고, 친절한 설명을 통해 설득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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