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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뒤늦게 공부에 뜻을두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게시물ID : gomin_758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리고라운드
추천 : 13
조회수 : 2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7/03 19:50:52

익명으로 글을 쓸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 자신의 이야기고 부끄럽거나 숨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부디 게시글이 빠르게 안묻혀버렸으면 좋겠습니다. 나름 절박한 심정으로 쓰는 글이기도 하구요
추천 구걸이라도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보시고 도움을, 그리고 조언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거주중인 91년생인 평범한 사람입니다.
집안사정은 길게 이야기 해봐야 제 불행자랑에 불과할것 같구요 제 상처이기도 해서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집이 많이 어렵고, 아버지가 많이 아프신데 당시 제 동생은 학생이였습니다. 전 제 학업마저 포기하고
아버지의 병원비와 집안의 생활비를 벌었습니다. 아프신 아버지를 따라 통원치료도 다니고 하느라 사실상 제 인생은 없었습니다.
후회는 없었습니다. 부모를 둔 자식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버지가 아프시니 가장은 저 였으니까요

그렇게 전 군입대도 미루며 열심히 돈을 벌었습니다. 집안사정은 많이 어려워졌고, 군 면제 사유가 될정도가 되어
심사를 알아보던 도중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많이 허무하더군요, 내 인생은 무엇이였을까... 난 왜 내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걸까 하고
아버지의 장례식 내내 펑펑 울었습니다.

그렇게 몇주간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내가 이렇게 살면 나중에 무엇이 한으로 남을까?
항상 일하며 생각하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았는데... 내겐 꿈이있었는데 하구요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니 돈을 벌며 공부를 해야하기에 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요
솔직히 잘 되질 않았습니다. 책을 놓은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고 전반적인 감을 모두 잊었습니다.

너무나 무섭고 많이 두렵습니다, 너무너무 외롭습니다.
가끔 책을 잡고 무언가 모르는게 있을때마다. 왈칵 눈물이납니다. 그리곤 나 혼자 이걸 어떻게 해쳐나가지 하는 막막함에
좌절하고 어떻게든 책을 붙잡고 다시 공부를하고... 반복을 합니다

부디 절 도와주실 선생님을 만났으면 합니다. 과외 선생님이라도 좋고 조언을 해주실 분이여도 좋습니다.
혼자셔 해쳐나가기에 입시라는 환경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전 몸이 많이 좋지않습니다. 8월에 훈련소를 가구요, 훈련소를 다녀와서는 공익 생활을하며 공부해서 대학에 가는게 꿈입니다.
아버지나 저나 항상 뜻이 같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라구요, 사람이 살면서 큰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풍부한 경험을 하라는 말씀을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것은 제 가장 큰 소망입니다.

공부를 하다가 죽어도 좋습니다. 차라리 행복할것 같네요.
글을 열심히 쓰다가.. 더이상 쓰는것도 어렵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파 견딜 수가 없는걸요

부디... 이런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거나 도움을 주실 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저에게 힘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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