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재미의 50%정도가 사우스파크 애니메이션의 셀프패러디에서 오기 때문에 원작 애니를 보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재미없는건 둘째치고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도 모를 확률이 높습니다. 셀프패러디가 아닌 절반도 다른 영화, 게임의 패러디거나 미국식 센스가 듬뿍 묻어난 개그 투성이라 취향에 안맞으면 정말로 재미없는 게임일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턴제 RPG게임이지만 동료의 스킬, 장비를 바꿀 수 없고 전투에 참여하는 동료는 겨우 1명, 파이널 판타지의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독창적인 면도 조금 있긴 하지만)게임성에는 큰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전투 외의 탐험도 그 자체로는 전혀(전혀)재미있지 않은데다 스킬의 종류는 적고 직업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장비의 옵션이 다양하고 커스텀도 가능하긴 하지만 디아블로 처럼 장비 바꾸는 맛이 있는 게임도 아닌듯 합니다.

스토리는 뭐랄까... 아무래도 원작 패러디로 이루어진 만큼 난잡합니다. 큰 줄거리는 엘프와 인간이 '진실의 막대'를 두고 싸우는(롤플레잉 게임을하는) 내용이지만 외계인이나 정부가 등장하는 등 스토리 보다는 '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에 집중을 한 모양입니다. 사이드 퀘스트도 메인 퀘스트랑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캐릭터 위주의 전개이고 원래 20분 정도의 호흡으로 만들던 스토리를 게임 하나 분량으로 이어붙이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많이 보입니다. 물론 게임을 끝까지 깨봐야 알겠지만요

반지의 제왕, 스카이림등 판타지 배경 창작물들의 패러디도 많이 들어가있는데 특히 배경음악이 골떄립니다ㅋㅋㅋ 메뉴의 사운드 이팩트도 스카이림이랑 똑같습니다.

어쨌든 잡동사니 하나하나, 적 한명 한명이 전부 원작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사우스파크 팬으로서는 정말로 만족스런 게임입니다. 밥좀 먹고 더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