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들어가기 앞서 저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임을 밝힙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를 하였으며, 지선과 총선 모두 민주당에 투표하였습니다. 제 주변분들은 이명박과 박근혜를 찍었고 지금도 2번과 3번을 지지하는 상황이지만 홀로 1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군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무효표, 여성징병, 여성할당제 등의 문제는 논외로 하고 원론적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이 얘기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나 정권교체를 통한 적폐청산 일겁니다. 몇 가지 사항이 걸리기는 하나 일단 정권교체가 중요하니 일단 뽑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고, 그런 부분들음 애초에 고려대상이 아닌 분들도 있고, 그 몇 부분때문에 투표를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권교체와 적폐청산보다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 얘기를 들으시고 "적폐청산보다 더 중요한게 뭐냐"라고 하실겁니다. 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적폐청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정권유지"입니다.
많은 분들이 얘기하십니다. 정권이 바뀌면 다 바뀔거라고.적폐도 청산하고 더 좋은 나라가 될거라고. 그런데 그 전제가 정권이 유지되어야 이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5년이라는 시간동안 기껏 청산을 해왔는데 다시 정권이 바껴버리면 말짱 도루묵인거지요. 5년은 기본이고, 그 이후의 5년, 10년은 지속적으로 정권을 유지해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잠깐의 5년을 누리고 새로운 '잃어버린 10년'이 생길 것입니다.
그 분이 되면 다 바뀔거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네, 대통령 직권으로 할 수 있는 일이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지도 않습니다. 필요로 한 것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것이 국회의 도움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으로 가능할까요? 현재 국회 1당이기는 하지만 과반은 아닙니다. 많은 사안들이 입법은 커녕 국회에서 막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게 지선과 총선입니다.
우리는 이미 과거를 통해 여소야대가 국정 유지에 얼마나 힘이 드는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게 많아도 그 뜻을 이루기 힘들었고, 오히려 역풍을 맞았으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것이 지선과 총선입니다. 지선과 총선에서 정권 유지에 필요한 세력을 모아 두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지금도 문재인 후보는 보수 세력을 비롯해 여기저기에 적(?)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조그마한 빈틈이 보인다면 죽일듯이 달려들 곳이 많이 있지요. 이에 대한 대비는 맹목적 지지로 콘크리트 층이 되는 게 아닙니다. 갈팡질팡하는 부동층을 끌어들이고, 반대층을 회유해서 민주당 쪽으로 끌어들이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의 지지 세력을 유지한 채 새로운 표들을 기존 세력에 끌어들이는 게 필요한 겁니다. 이게 문캠에서 득표울 50% 이상의 압도적 당선을 원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지금 오유를 보면 '일부' 문재인 지지자들은 정말 지지자인가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군게를 보면서 그들을 끌어들이기는 커녕 무효표 뮤용론, 훈계, 지적을 비롯해 심하게는 각종 욕설과 비난, 대답없는 비공감 격추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을 끌어들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떨어져나가게 하는 행동입니다. 만약 상대편이나 국정원의 행동이라면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아주 적절한 행동이거든요. 지지자들이 무효표를 던지게 만들고 오히려 역투표까지 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정권교체, 적폐청산 정말 바라고 있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정권 유지라 생각합니다. 잠깐의 5년을 위해 새로운 10년 잃어버리기 싫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이 정말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라면 더 이상의 어그로, 훈계, 분란 조장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런 글 쓰기에는 이미 늦은 시점이지만, 이번 선거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