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강집에 물이 부족하여 유기동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기 위해 다음 희망해 모금을 신청했습니다.
희망모금은 네티즌 서명 500명이 달성되어야 전문기관의 심사를 거쳐 모금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서명만 해도 100원을 기부 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에 담기만 해도 100원이 기부된다고 하네요.
부디 행강집 아이들을 위해 여러분들의 소중한 참여를 바라겠습니다...
아래는 본문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이하 행강집)'을 후원하고 있는 아롱이 아빠입니다.
저는 작년에 주인이 세 번이나 바뀐 믹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유기견 보호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지인의 추천으로 행강집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행강집은 10년 전에 박운선 소장님이 설립한 사설 보호소로써
유기동물 200여마리와 위탁견 80여마리를 보살피고 있는 곳입니다.
사실 보호소는 처음 회원님들의 후원금에 의존하여 시작한 일이지만
소장님이 '남의 도움없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부부가 함께 살던 집을 고쳐 위탁견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은 위탁견 운영으로 발생되는 수입으로 유기동물을 돌보겠다는 취지였어요.
이후 소장님 부부의 고생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주위에서는 얼마 못 가 곧 포기할 것이라는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고
집을 개들에게 내주고 콘테이너에 산다는 비아냥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소장님 부부는 이러한 말들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오로지 사람으로부터 버림받고 외면받는 아이만을 생각하며 버텨왔습니다.
이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위탁견이 하나 둘씩 늘어가기 시작하였고
이 수입으로 더 많은 유기동물을 구조하고 보살필 수 있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로 지금의 행강집이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장님의 부인께서는 지병을 얻으셨고
동물을 너무나 사랑하시면서도 아이들을 돌볼 수 없다는 현실에 늘 마음 아파하고 계십니다.
물론 소장님도 아내의 간병과 유기동물구조로 그 어깨는 더욱 무거워져만 갔지요.
이 외에도 행강집은 지난 10년 동안 정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경기도 이천에서 시작한 보호소는 주변의 끊임없는 민원과 방해로 이사를 세 번이나 하였고
그 과정에서 애초의 설립목적이었던 자립형 보호소라는 취지에 몇 차례 큰 위기를 맞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마다 소장님은 문제해결을 위해 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만 바라보고 있는 이 가엾은 생명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마음 하나로
민원과 방해가 없는 보다 안전한 곳으로의 이사를 수 차례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2012년 봄,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지요.
여기서도 포기를 몰랐던 소장님은 생애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경기도 용인시 백암면에 네번째 터를 잡았고 2012년 5월 희망해를 통해 견사신축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때 희망해라는 기적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행강집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행강집은 여러분들의 그 따뜻한 사랑과 나눔이라는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보호소에 있는 유기동물들에게 각 방마다 쉴 곳과 운동장을 만들어주었고
대형견들에게는 보다 더 큰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지 않았던 시련이 또 닥쳐오고 말았습니다.
보호소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이 부족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보호소에는 아이들의 식수는 물론 청결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물'입니다.
보호소는 아이들 식수와 견사청소, 이불빨래 등으로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고
세탁기 4대가 하루 24시간 돌아가도 모자랄 정도로 빠듯하게 운영되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지하수로 이를 감당하기엔 이미 한계치를 넘고 말았습니다.
10톤짜리 물탱크를 설치하여 물을 최대치로 공급하고 있지만
부족한 물로 인해 견사청소 및 아이들 위생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무엇보다 매일 올라오는 흙탕물로 인해 아이들의 식수를 일일이 정수해서 먹여야하는 고충이 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보호소 인근에 상수도 시설이 새로 들어와
행강집으로의 인입을 시도했으나 상상외의 비용에 놀라 아무런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행강집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보호소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인지라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건사하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원래 자립형 취지에 맞추려면 유기견과 위탁견의 비율을 좀 더 좁혀야 하는데
행강집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탓인지 남달리 유기동물구조 신청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고
또 아이들을 몰래 두고 가는 분들이 많아 이 비율을 좁히기가 그리 쉽지가 않네요.
그러다보니 아이들을 먹이고 치료하고 보살피는데 자주 한계를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한 마리라도 포기하지 않고 10년 동안 잘 버텨오긴 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물 부족 현상은 행강집이 감당하기엔 정말 힘든 과제임이 분명합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희망해 가족 여러분
최근 겨울가뭄이 지속되어 물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희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도록 제발 힘을 모아주세요.
행강집은 지금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시설을 고치고 있고 빈 공간을 찾아 마당을 더 넓혀주고 있으며
다른 단체와도 결연을 맺어 유기동물 입양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
아이들의 생명과 같은 이 깨끗한 물을 먹이지 못한다면
위의 노력들은 모두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행강집 소장님이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을 잠시 옮겨 봅니다.
"저는 제가 감당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는 것이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수 있는 만큼만 주면 되는데
살리자고 수 많은 아이들을 데려다 놓고 아이들을 관리도 못 해주고 고생을 시키고 있다면 그건 아니지 않은가?"
저는 소장님의 이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많은 것들을 버리고 또 포기하며 살아온 삶이지만
내 집으로 찾아온, 또 내가 구조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 아이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현실과
보호소 재정을 감안하여 개체수를 한정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또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을까를 말입니다.
하지만 이 것 하나만은 확실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행강집 소장님은 '어떻게 자립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앞서
'어떻게 살려야 할 것인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희망해 가족 여러분
인간이 아름다운 이유는 나약하고 어려운 존재에 대한 연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물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이 아이들, 그리고 이 아이들을 위해 생의 전부를 걸고 있는 소장님 부부에게
부디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