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간의 비통한 시간을 보낸 끝에야
입양 기관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는 너무나도 행복했다. 드디어 완전한 한 가정이 됐으니까.
적어도 우리 아이의 작은 몸에 병마가 찾아오기전까진 말이다.
그가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 대가로 나는 내 아들의 첫번째 생일에 다른 인간을 희생시켜야 한다.
난 그 거래를 받아들였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그 무서운 날이 되자 나도 내 약속을 지켰다.
난 내가 죽인 그 아이의 눈을 평생 잊지 못할것이다.
시체를 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 손은 아직도 덜덜 떨리고 있었다.
내 아내가 어안이 벙벙해하며 날 반겨줬다
- 아마 믿지 못할거야 당신. 입양기관에서 방금 연락이 왔는데 출생증명서가 잘못됐었대나봐
우리 아들 진짜 생일은 다음달 4일이래.
아내가 하루종일 장식한 집안을 둘러보며 웃었다.
- 괜히 그랬네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