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GV하고.. 할때 볼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다큐를 별로 안 좋아해서 안 봤는데
폭풍 후회되네요..ㅠㅠㅠㅠ 진짜 뭐라 형언할 수 없는 영화인것같아요
이 영화는 남자 네명이 학교를 때려치고 90만원 전재산을 들고 유럽에 무작정 가서
일 년 동안 각종 민박, 호스텔에 홍보 영상을 만들어주고 여행을 하고 돈을 벌고
최종적으로는 영국에 가서 제 2의 비틀즈가 될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겠다는.. 목표의 과정을 찍은 다큐에요
사실 처음 보기 시작할때만 해도 같이 갔던 디자이너들이 떠나고 하는 걸 보니까
아 역시 이건 너무 무모했지.. 안됐지만 저 용기가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했고
한달도 안 돼서 저 사람들도 떠나겠지? 했는데..
마지막에 결국 365일을 채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잉여들'을 보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게 부끄러워지네요
첫 호스텔 홍보 영상이나.. 브라이언 뮤직비디오 같은 거 보니까 재능도 있는 것 같고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런거 누구나 로망이잖아요 아무것도 신경 안쓰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서 여행하고
근데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인거죠
뭔가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니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으니까 못 떠나는 건데..
이 네명은 스스로를 잉여라고 칭하고 서플러스라고 이름지었지만 잉여가 아닌 사람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낸거잖아요
이 다큐 전체가 물론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호재가 말 그대로 '꿈'이었던 아르코의 뮤직비디오를 따내고 포기하고 결국 이뤄내는..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꿈은 이룰 수 없으니까 꾼다고들 말하는데.. 사람들은 결국 궁극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눈물이 나게 만들었던 아르코 메일의 마지막 문단..
꼭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에요. 어떤 자리에 있는 어떤 나이의 사람에게든 추천해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