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실 제가 나이 먹으면서 이상하게 멀미가 생겼거든요. 늘 그런건 아닌데 가끔 차타면 멀미하고... 어릴땐 차안에서 책읽는게 취미일 정도로 차타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3D 멀미도 있어서 재밌는 게임들 그냥 방송으로 구경만 하는 불쌍한 인생인데, 이 영화보면서도 멀미나더라구요;;;
현장감과 긴박한 상황을 표현하고자 그런건 알겠는데, 카메라웤이 너무 흔들리고 화면 전환이 너무 빨라요;; 영화가 3시간이었으면 못 참고 뛰쳐나왔을지도... 저녁 안먹고 영화보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 끝나자마자 뛰쳐나와서 맑은 공기 마시고 좀 괜찮아진 다음에 냉면 먹으러 갔습니다. 추운데도 냉면이 땡기더라구요. 속을 좀 개운하고 시원하게 뻥 뚫고 싶어서요. 물냉면 국물까지 다 마셨습니다ㅋㅋ
아, 그리고 이선균은 차라리 영어를 하는게 나았어요... 영어할땐 자막이 나오니까. 초반엔 진짜 뭐라는지 못 알아먹겠더라구요;; 워낙 울리는 공간인데다가 그 목소리로 소리 지르면서 빠르게 말하니까 진짜 이건 뭐... 나중에는 좀 알아들을만 했는데 진짜 초반엔 너무 했습니다.
영화가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저한텐 좀 힘들었네요ㅠ 영화보면서 속 울렁거린건 처음이라ㅠ 클로버필드도 재밌게 봤는데...그때만 해도 어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