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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인생음악 이야기... (음악인생 아닙니다)
게시물ID : music_88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킨주의자
추천 : 3
조회수 : 7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3/07 14:12:12
갑자기 문득생각나서 적어보는 
개인적으로 삶에 영향을 끼친 음악들...

삶의 행동양식과 의식에 
음악이 과연 영향을 끼치는가...의문을 갖는다면

아마도 저는 분명히 그렇다고 말할것 같아요 ㅋㅋㅋ



1. 섬집아기 (유아기)



어렸을적에 저는 이 노래가 정말 싫었어요.
(가사를 떠나서 이 멜로디도 슬프지 않나요?)

부모님이 맞벌이셨기때문에 유치원 가기전부터 항상 다른분 손에 맡겨져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서야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가사에 감정이입이 너무돼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그래서 아직도 굴을 싫어합니다. 진심.

굴 = 부모잃은 슬픔(?)

(게다가 이 곡때문에 연상작용으로 기찻길옆 오막살이도 싫어하게 되었죠...)




2. MBC 바람돌이 소닉OP (1994년) &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1번 4곡 산속 마왕의 동굴에서




어렸을적 들었던 만화의 오프닝 음악에 (소닉 오프닝 영상 0:21 ~ 0:27 부분....)
원곡을 나중에 듣고서 느낀 충격은 굉장했습니다.
실제 클래식곡이 아이들 보는 만화같은 곳에도 활용되었다는 점이... 

탈선의 재미(?) 라고 해야되려나요.
그때부터였습니다 리믹스나 편곡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것이요 ㅎㅎ

(물론 핑크팬더 오프닝도 있었지만...?)




3. 청성곡 (1998년)


초딩시절 담임선생님이 단소덕후셨지요.
반 아이들에게 단소를 의무교양강좌(?) 를 진행하며 
진도를 잘따라오는 아이들에게는 최종적으로 청성곡 완주를 시키게 만들었던.....

결국 지역대회 나가서 상까지 받아보고....ㄷㄷ
덕분에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단한번도 음악실기시간에 자유연주 수행평가 A+를 놓쳐본적이 없었습니다.




4. 유승준 - 열정 (1998년)


물론 보다 어렸을때 사촌누나때문에 지겹게 듣던 서태지도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랩이라는것에 리듬감과 흥을 느낄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해준 유승준입니다.

열정보다 2년전쯤 가위도 나름 문화충격이었지만 열정이 더 컸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이때부터 였습니다. 근육덕후가 되기 시작한것이 말이죠....




5. EZ2DJ OST - Say That U (1999년)


'오락실' 이라는 동네 무서운형들의 플레이스에
용기내어 진입하게 해주었던 곡이네요 ㅎㅎㅎ

지나다닐때마다 이 곡이 자주들려서 
이 음악이 뭘까.. 너무 궁금해서 들어가보았더니...
엄청나게 큰 게임기가 뙇!!! 

꼬맹이시절 BM98을 컴퓨터로 즐기기는 했었습니다만
전용 기기까지 놓고 즐길수 있게 만들어 놓은것에 문화컬쳐!!!

덕분에 어려서부터 무서운형들한테 얻어맞기도 하고...(철권 이겼다고ㅠ)
본격적으로 승부욕이라는 것을 탐닉하게 되었습니다.



6. 베토벤 바이러스 - 스타크래프트.ver (2001년)


컴퓨터를 게임기가 아닌 장난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게 해준 곡입니다.

5번에서 말했듯이 한참 오락실 컨텐츠의 신세계에 빠져지낼무렵
펌푸에서 많이듣던 곡이 스타크래프트 유닛대사로 리믹스를 해서 나온곡을

당시 유행하던 소리바다에서 발견하여 듣게되었죠.

필받은 나머지 컴퓨터에 있던 윈도우 무비메이커 라는 알량한 편집프로그램과 그림판....을 사용해서
초당 5프레임의 노가다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었습니다.

그땐 뭐 인터넷에 올리거나 그럴것도 아니었고
순전히 완성하고 혼자 보며 뿌듯해 하던 자기만족용...ㅎㅎ

이때 영상편집 및 제작에 매우 큰 흥미를 갖게되었고
후일 이로인해 베가스 프리미어 에펙등을 독학하기 시작한것이 
대학시절 공모전이나 프레젠테이션 활용에 지대한 플러스요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경험이 최고라고.... UCC 공모전 수상등을 이유로
군대마저도 사령부로 차출되어 정훈부 영상편집병으로 지냈었지요.




7. 원피스 2기 ED - Run! Run! Run! (2002년)


중학시절 학예회를 한답시고 지역 문화회관을 빌려서 전교생이 가서 진행하는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옆에있던 친구녀석이 CDP를 듣고있더랬습니다.
친구녀석에게 나도 좀 듣자 해서 들어보는데 죄다 이상한 외국노래에 흥도없고.
그나마 나은곡이 이 곡이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친구...얼리어답터 덕후였군요!)

이곡만 십수번쯤 반복재생해서 듣다가 나중에 집에와 컴퓨터로 찾아보니
동영상이 하나 뜨더라구요.
열어봤습니다.

헐...신세계. 신세계였습니다.
어릴적 뗀 이후로 만화라고는 코찔찔이들 놀잇감인줄 알았는데
그림이 살아서 움직이는겁니다.

달리는 역동감이....어렸을때 보던 애니메이션과는 수준이 달라서 대충격.

이때부터...원피스 단행본을 사모으고
냅다 전권 베끼는등 따라그리고 하면서 그림연습까지...
만화라는 분야에 새로운 감명을 받고 소소한 낙서능력까지 얻었지요.

덕분에 각종 PPT 및 군시절 만화공모전을 통한 휴가획득이나
사회에서의 만화공모전으로 받은 상급으로 타블렛 구입까지....




8. Deep Purple - Highway Star (2003년)


어느날 TV에서 문득 지나가듯 들었던 음악인데
찾고 찾다가 마침내 이때쯤 찾아서 MP3 플레이어에 집어넣고
지금까지 항상 듣는 곡이네요

단지 시끄럽고 뭔지 모르겠던 락이니 메탈이니 하던 것들에
처음으로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곡입니다.

덕분에 저희 동네 오락실에 거들떠보잖던 드럼매니아를 
억지로 시작하게 해서 최고기록에 제 이니셜을 올릴 수 있도록 해준....??!




9. Numa Numa [Dragostea din tei] (2004년)


오인용이니 노랑국물이니 엽기 시리즈가 한참 유행이던 시기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으로 개인 UCC의 부흥을 저희시대에 이끌었던 영상이죠.

사실 곡보다는 저 영상 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이곡이 없었다면 저 영상도 없었을테니...ㅎㅎㅎ

스타크래프트 베토벤바이러스 이후로 
본격적으로 UCC로 놀기시작하게 해준 영상입니다.
(정작 이때엔 UCC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었죠?)




10. Para Para Max2 수록곡중 - Mezase Pokemon Master (2005년)



사실 이 원곡이 한국에선 TV판 포켓몬스터에서 방영되지 않았었죠?

저 파라파라 맥스라는 논스톱 메들리 곡을 인터넷에서 
신나는 일본노래(?) 라고 해서 받게되었는데 중간에 저 곡을 듣는순간
멜로디가 굉장히 익숙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뭘까...이거 어디서 굉장히 많이 들어본 멜로딘데'

몇일간 듣고듣고 또듣다가 전주부분에서 힌트를 찾았습니다.

아니 이거... TV판 포켓몬스터 예고편 나올때 나오던 음악아닌가!!

그러고보니 중간에 피카츄라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그리하여 찾아보니 맞더군요...

이때부터 파라파라 라는 새로운 장르의
경박함과 정신사나움에 흠뻑 빠져들기 시작했고


이 곡까지 흘러들어와 본격 레이싱에 흥미를 갖게 해주었습니다.




11. Children Of Bodom - Stockholm knockout live 중 (2007년)


이 영상의 35분 19초부터 48초까지... 잘 들어봐주세요.
멜로디가 너무 익숙한겁니다... 해도해도 너무 익숙한 멜로디

이 곡을 인터넷에서 우연히 듣고있었는데 
중간에 저 부분의 멜로디때문에

몇날몇일 뇌가 가려운 느낌을 참아가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어디서 들었던 멜로디인지 드디어 알아냈습니다.



위 영상의 4:27초 부터 ~
바로 영화 더록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들었던 음악이었습니다.
(이땐 몰랐습니다. 이곡... 군대에서 영상만 만든다 하면 지긋지긋 하게 활용하는 곡이라는걸...)

뭐 여튼 이때 이 원곡을 찾아낸 쾌감이
영화 더록이 아닌 메탈음악으로 흘러들어갔고 

딥퍼플 이후로 다시한번 밴드에 흥미를 갖고
더욱 더더욱 어두운 분위기의 밴드로 취향의 폭을 넓혀줍니다.


이런곡으로 말이지요.
문제는 위 곡을 군대에서 훈련계획보고에 활용해서 올렸다가
사단장님한테 분위기부터 부대 전멸하게 생겼다고 빠꾸먹었던 기억이.....




12. 원더걸스 - Tell me(2007년)


이때 원더걸스가 14주 연속 1위라고 했었던가요...?

하지만 저는 음악은 익숙하나 영상은 전혀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 곡이 한참 1위궤도에 오를무렵 저는 훈련소에 입소했기 때문이지요....

그뒤로 훈련소에서 퇴소 할때까지 
식사시간마다 틀어주던 저 음악에
'저게 도대체 뭔가...신세대 군가인가' 싶었던 곡이네요.

(정작 그뒤로 나온 아미송은 참패를 기록합니다만)

저는 아직도 군시절 하면 생각나는 딱 생각나는 곡이
사단가나 군가보다 저 텔미 입니다.

오히려 훈련소에서 부자유를 만끽할때
사제음악이랍시고 틀어주던 저곡이 더 사람을 환장하게 만들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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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보니 참 많네요.

그러고보면 2007년 이후로는 딱히 인생곡이 있는가 하면
영 생각나는게 없는걸 보니...

감정이 메말랐나봅니다 흐흐흐...

보통 인생곡을 몇곡씩 기억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마 이대로 가면 평생 30~50개 곡 정도 되지않을까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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