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위부터 1위까지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곳들을 소개한다
13.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Chernobyl)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1986년 4월26일)
수만 명이 사망하고 인근 생태계가 모조리 파괴됐다
체르노빌 인근도시 프리피야트에는 당시 원자력 발전소 노동자들과
그 가족 등 약 5만명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사고 발생 뒤 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가 유령도시로 남아있다
텅빈 프리피야트 시가지에는 지금도 어린 아이의 신발
1986년에 발간된 신문, 놀이공원의 자동차 등이 뽀얀 먼지를 입고 흩어져 있다
원전 반경 30㎞ 이내 지역은 여전히 사람이 살 수 없는 통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2002년부터 사고 현장을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관광 상품으로 나와 있는데
재앙의 근원지인 제4호 원자로에서부터 버려진 도시
야생의 숲으로 변한 인근 지역까지 돌아볼 수 있다
인원제한이 있으므로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체르노빌 지역의 방사선 수치는 단기간의 노출로는
크게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인류를 행복하고 품위있는 삶으로
인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나는 그 무엇에 대해도 나의 공을 주장하지 않는다
시초부터 종말까지 모든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결정된다"
별, 인간, 식물, 우주의 먼지뿐만 아니라 벌레 등 우리 모두 보이지 않는
저 먼 곳의 피리 부는 사람의 곡에 맞추어 춤을 출 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2. 스코틀랜드
위메리 킹스 클로즈 (Mary King's Close)
에딘버러 과거 시가지
지하에는 쥐가 들끓고 구걸하는 거지와 병자들의 신음소리가 가득했던
더럽고 좁은 17세기의 슬럼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흑사병이 전염됐을 때
병자들을 이 지하 도시에 모아 격리하고 그 안에서만 생활하게 했다
버려진 병자들은 굶어죽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거리에는 음산한 분위기가 감돌고, 흑사병 유령 목격담도 심심치 않게 들리는 곳
가장 유명한 유령은 1645년 무정한 부모에 의해 지하도시에 버려진 애니라는 소녀
목덜미에 갑작스런 한기가 느껴지면 애니의 유령이 당신을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19세기에 이 거리 위로 신식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지하 도시는 폐쇄됐지만
2003년부터 관광지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11. 이탈리아, 텔레마 사원 (Abbey of Thelema)
영국의 신비주의자 알리스터 크로울리 (Aleister Crowley)가
흑마술과 퇴폐적 주술을 위한 공간으로 쓴 사원
크로울리는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강요받았던 기독교를 불신하고
악마를 숭배했으며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약물을 사용해 무아의 경지에 빠지거나 동성연애, 성행위 등을 통해서
악마와 교류할 수 있다고 주장 동물을 죽여 바치는 제사 의식을 올리곤 했다
지미 페이지, 마를린 맨슨, 오지 오스본 등 로커들의 '우상'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비틀즈의 역사적인 앨범 '페퍼상사' 커버에 크로울리의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다
사원의 이름 '텔레마'는 그리스어 자유의지
크로울리는 이를 '기독교적 신으로부터의 분리'로 여겼다
거의 허물어져 버린 이 사원은 폐허같은 외양과 내부에 남아있는
끔찍한 프레스코화 때문에 과거보다 훨씬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0. 헝가리, 부다페스트 동상공원 (Szoborpark)
레닌, 막스, 엥겔스, 헝가리 공산당 창설자인 쿤 벨러 등의 동상이
가득 모여있는 '동유렵 공산주의의 무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자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동유럽 국가들은 옛 소련 지도자들의 동상을 비롯한
수많은 공공미술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았다
공산주의 선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미적요소가 결여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
군중에 의해 파괴된 경우도 있었으나
헝가리 정부는 버릴 바에야 모두 모아 구경거리로 만드는 길을 선택했다
공원을 걷다보면 동상들이 차가운 눈초리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듯 느껴진다
레닌이 연설을 하고 있는 듯한 시티 스퀘어
한때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곳인 겔레르트 언덕을 장식했던
옛 소련 병사들의 조각상 등을 돌아볼 수 있다
9위. 미국
윈체스터 하우스 (Winchester House)
권총 판매로 막대한 부를 이룬 윈체스터 가의 상속인
사라 버디 윈체스터 부인이 지은 160개의 방과 2천개의 문, 16만 개의 창문이 달린 대저택
집주인이 유령이 나타날 때 마다 사람을 부르기 위해 설치한 경보기
유령을 헷갈리게 하기위해 이어지는 곳 없는 계단
남편과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인은 혼자서 죽음의 허상에 쫓겨 긴 숨바꼭질
내부로 들어가면 집안은 더욱 기이하다
복도와 비밀통로가 여기저기 얽혀 있어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은 대저택 안에서 길을 잃기 쉽다
또한 문을 열면 바로 벽이 막혀 있는 ‘위장 방’과, 오르다 보면
막다른 천장에 다다르게 되는 계단 등 의미를 알 수 없는 희한한 공간들로 가득하다
8. 프랑스, 파리 카타콤베 (Paris Catacombs)
엄청난 양의 해골과 인간의 뼈들이 벽을 이루며 쌓여 있는 지하 공동묘지
18c 도시의 급성장으로 심각한 묘지부족 현상이 나타나
파리는 600여만 기의 신원미상 묘지를 폐기해
유골들을 300km에 이르는 지하 터널에 납골했다
1.6km 구역만 일반에 개방되어 입장료를 받고 관광지로 운영하고 있다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의 좁은 통로를 따라 걷다보면
하트 모양으로 장식된 해골들과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이 써놓은
왕과 귀족들에 대한 욕설들을 볼 수 있다
7. 루마니아, 브란성(Bran Castle)
좁고 가파른 계단은 로코코풍 가구로 채워진 고풍스런 방들과 5층위 탑으로 이어진다
'흡혈귀 드라큘라 백장의 성'으로 알려진 것은 작가 브램 스토커로 인해 유명해졌다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군주였던 블라드 3세는
적군이나 정적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살육하고 긴 말뚝에 시체를 꽂아
본보기로 삼는 등 피비린내나는 행위를 일삼았는데
작가가 그의 행적에서 영감을 얻어 이 성을 배경으로 소설 <드라큘라>를 쓴 것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성에는 드라큘라 영화에서 느꼈던
장엄하고 음산한 성의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이둘이 몰려
연간 45만명의 방문객 수를 자랑한다
성의 가격은 1억 4000만 달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집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6. 미국
루이지애나 맨착 늪지대 (Manchac Swamp)
사이프러스 나무의 그림자가 유령처럼 불길하게 드리워지고 붉은 악어의 움직임
늑대 울음소리만 귓가를 두드린다. 고딕 스타일 공포물의 팬이라면
맨착 늪지대처럼 가슴두근거리는 여행지
산업화 도시화의 손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뉴올리언스 근처의
이 늪지대는 '유령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1915년 허리케인으로 물에 휩쓸려 사망한 사람들의 유령을 봤다는 목격담들이 줄을 잇는다
최근까지도 가끔 당시의 사망자 시체가 늪 위로 떠오르곤 했다고
이 늪에 부두의 저주를 내렸다는 마녀와 저주 때문에
늪에서 죽어갔다는 해적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밤시간에 제공되는 으시시한 보트 투어가 여행객들 사이 인기라고 한다
5. 칠레, 이스터섬 (Easter Island)
세계 불가사의로 꼽히는 모아이 석상들이 늘어서있다
황폐한 땅 위를 지키고 선 이 기괴한 석상들의 모습은 한편으론 신비롭고 음산하다고 한다
약 900개의 모아이가 있고
높이는 2~10m. 20톤~90톤이나 되는 무거운 석상들을
도대체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온갖 설이 난무
모험가들이 가장 선호했던 이론은
UFO를 타고온 외계인들이 석상을 짓고 사라졌다는 이야기
실제로 보면 정말 섬뜻할 듯 하다
4. 멕시코
소노라 주술시장 (Sonora Witchcraft Market)
흑마술, 부두, 기괴한 동물들, 고대 아즈텍의 주술적 치료법에서부터
불교 석상까지 판타지 영화에서 마녀들이 사용할 법한
용품들을 모아놓은 멕시코의 전통시장
멕시코는 인구의 90%이상이 카톨릭 신자이지만
전통 민간신앙과 융합된 덕분에 현재까지도 주술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멕시코 주술사 연합 단체가 대통령 선거와 같은
정치 사회적 이슈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을 정도
부를 누리게 하거나 연인이 배신하지 않게 만드는 주술의 가격은 10달러
이구아나와 개구리, 야생 조류 등 동물들과 할로윈에 어울릴 법한
각종 가면과 의상들도 구입할 수 있다
3. 미크로네시아, 추크라군 (Truk Lagoon)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군사기지
1944년 2월17일, 미 해군 함대가 공습을 가한다
미 함대가 공습을 가하면서 잠수함으로 환초의 입구를 막아버리자
요새는 그대로 죽음의 장소로 바뀌었다
일본 함선 60여척이 모두 격침되었으며 수많은 군인들이 수장됐다
바다 속에 잠긴 배와 탱크 등 군사 장비들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있으며
간혹 인간의 유해가 발견되어 다이버들을 소름돋게 만드는 곳
2. 미국, 무터 뮤지엄 (Mutter Museum)
유아부터 노인까지의 다양한 해골, 인간의 뇌를 자른 단면
내장 기관, 샴쌍둥이 해부도...인체와 관련된
기괴한 전시물로 가득한 이 박물관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의과대학인 필라델피아 내과대 내에 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거의 구토를 하러 나간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증상들과 해부한 인체 단면
내장 기관, 고고학적 자료인 유골과 미이라, 고대 의학용 도구
그리고 역사적으로 기록되어온
온갖 괴상한 증세들이 왁스 인형으로 만들어져 전시되어있다
1. 인도, 반가라 (Bhangarh)
인도 '반가르'라는 마을 입구에는 '일몰 후 출입금지' 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인도인들은 이 지역을
'저주 받은 땅'이라 여겨 접근을 피하고 마을은 폐허로 남아있는데
1630년대에 지어진 이 마을에 대해 전해지는 전설 때문
미모의 공주를 탐하던 마술사가 공주의 시녀가
사들고 가는 미용 기름병에 주술을 걸었다
공주가 기름을 몸에 바르면 즉시 자신에게 달려오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우연인지 의도적인지
공주는 기름을 몸에 바르지 않고 돌무더기에 뿌려 버린다
이리하여 마술사는 공주를 품에 안는 대신
커다란 바위덩이들에 깔리게 되는데
혼자 죽기 몹시 억울했던지 마술사는
"이마을에서 누구도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저주를 남겼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에 휘말린 마을은 초토화 되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인도인들은 이곳의 저주를 깨우지 않기 위해 도시를 재건하지 않았고
폐허에는 원숭이들만 돌아다니며 공포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도에서 가장 으시시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여행객들이 몰려들기 시작
낮 동안 폐허를 돌아다니고 사진을 찍던 이들도 해가 저물면 모두 마을을 빠져나간다
이 지역을 연구하는 고고학 사무실도
마을에서 0.5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페북펌
본출처 피캐 조니그린우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