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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소][BGM] 노래하다, 어긋나다, 그리고 화합하다. [옥타브]
게시물ID : animation_207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오마이
추천 : 22
조회수 : 242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08 08:15:54


https://www.youtube.com/watch?v=sLgfjPyZ6A4" target="_blank">心の休憩所*癒し 音楽 - CROW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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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e_full.png

자신이 유명한 연예인이라면?
자신이 유명한 뮤지션(작곡가)였다면?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수치스러움도 감당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적어도 한 번 쯤은 자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받는 존재가 되는 것을 꿈꾸곤 합니다. 여기, 저자 아키야마 하루 님의 만화, "옥타브" 는 "그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키야마 하루 님이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의 전부일까요?


노래하다, 어긋나다, 그리고 화합하다.
- 옥타브 -
저자 : 아키야마 하루 (秋山はる)
 
쉼표13.gif 시작에 앞서.

이번에 "이작소"를 통해 제가 추천할 만화, "옥타브" 는 "아키야마 하루" 선생님에게 저작권이 있으며, 출판사는 講談社(코단샤) 입니다.

본격적인 글에 들어가기 앞서, 몇 가지 알아두셔야 할게 있습니다.
이 만화는 현재 한국에 "정발되지 않은" 만화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이 만화를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 만화는 두 여성의 사랑을 보여주는 "동성애" 테마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이 만화는 19세 미만 구독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키보드를 잡은 이유는(이번 이작소에 참가한 이유는), 이 만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저자 "아키야마 하루" 님의 상당한 노련함이 엿보이는 세계관, 스토리텔링 및 캐릭터 설정 등을 알리고 추천하기 위함이며 그리고 한국에 조만간, 언젠가는 "정발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이 글을 쓰기 위함입니다.

시답잖은 글 실력 입니다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쉼표9.gif 옥타브, 짧은 시작의 글.

"팔리지 않는 아이돌" 에서 은퇴한 주인공 유키노. 그녀는 아이돌 생활을 어느 정도 하다가 결국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게 되자 은퇴를 하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가도 그녀에게 돌아오는 것은 따듯한 환영이 아닌, 의심과 조롱의 눈초리, 그리고 남학생들의 장난스럽지만 듣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전혀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성적발언 등, 오히려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학교도 그만 두고 아이돌 매니저를 하기 위해 도쿄로 올라가게 되는 유키노.

그리고 그곳에서 유키노가 유연히 만난 "동전 빨래방" 의 주인, "세츠코".
하지만 곧 그들은 서로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녀 역시 유키노에 비해 크게 다른 처지는 아니었습니다. 세츠코는 "팔리지 않는 작곡담당" 에서 은퇴하게 된 작곡가 였으니까요...



 
쉼표7.gif 옥타브, 만화가 가진 강점 -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주인공들.

아키야마 하루 님의 "옥타브" 는, 사실 주인공들의 설정에 있어서는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입니다. 열정적으로 하던 아이돌 직업, 하지만 사람들의 차가운 관심으로 결국 사라져버린 "한낱 아이돌". 그리고 그에 반해 아이돌의 음악을 작곡하던, 하지만 결국 마이너 팬들만 생기게 되면서 가라앉아버린 "한낱 뮤지션". 그렇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뭐든지 성공한 삶 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 "진흙탕의 삶" 이 제대로 존재하는 것이죠.

이제는 그저 "일반인" 이 되어버린 이 둘이 서로를 알아가면서 겪는 이야기를, 아키야마 하루 님은 매우 정중하면서도 탄탄하게 풀어나가셨습니다. 제가 이 만화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유키노와 세츠코가 서로 "좋아한다" 라는 감정을 깨우쳤을 때와 그 이후 전반적인 그들의 잦은 마찰과 이해 및 관용의 이야기.

그들이 서로를 "좋아한다" 라는 서로의 감정을 알아챘을 부분부터, 이 만화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여성을 좋아하게 되었다" 라는 것을 알게된 유키노의 갈등과 주위의 시선 의식, 그리고 그렇기에 더 가까이, 더 강하게 세츠코를 안는(의지하는) 유키노. 

서로의 마음을 시험한 둘이라도 불안한 것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상시 쿨하고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4살 터울, 세츠코에 비해서 자신이 "동성애자" 인것이 밝혀질 것이 두려워 언제나 전전긍긍 하는 유키노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 서로의 밸런스를 갖추기 보다는 오히려 괴리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자신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챈 뒤에도 계속 의심하는, 그리고 자신을 시험하는 유키노의 모습이, 상당히 자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오히려 이상한 "거부감"이 들 정도로 그 이야기가 안타깝습니다.

 
img_1462600_58422030_2(httpblogs.yahoo.co.jpgtjttfg58422030.html).jpg

"좋아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아닌 남자랑-"


쉼표7.gif 옥타브, 만화가 가진 강점 - 주인공들의 고난, 난관, 그리고 시련의 묘사.

그리고 그런 그녀(유키노) 가 아이돌의 매니저 일을 하면서 겪는 사건들, 사람들간의 조화와 연결. 그리고 그 조화와 연결에 연쇄 반응하는 세츠코의 감정과 행동의 묘사가, 그야말로 "천재적이다" 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매우 정갈하고, 감성이 묻어납니다. 복합적인 감정의 기복을 거치는 유키노와 세츠코의 모습이 독자의 피부에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이며, 그렇기에 보기에 더 괴로워 지기도 합니다.


 
octave_gethered.png

※ 표지에서 보이는, 부드러운 선, 따듯한 색감. 하지만 그에 반대로 뭔가 골똘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듯한, 어딘가 불안해 자꾸 "정면" 을 보지 않고 다른 쪽으로 시선을 흘리는 캐릭터는 이 만화의 모든 것을 함축시켜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주인공, 유키노와 세츠코가 같은 성(性)임에도 불구하고, 또 그렇기에 가지는 미묘한 엇갈림. 완성된 것 같으면서도 막상 그 "악보" 를 연주하면 전혀 나아지지 않는 "불협화음". 이미 세계를 보는 "관점"이 다른 둘은 그 부정교합의 원인을 찾으러 서로를 들어주고, 안아주고,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조금씩 "자신의 현실"에 수긍하기 시작한 유키노와 세츠코의 성장, 그에 따라 갈수록 무거워지고 뒤틀리는 그들의 "책임감" 과 "이성(理性)", 그리고 "이상(理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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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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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거 정말로 좋아하면서 말이야.
그것 만으로도 젖어버릴 정도로."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킬것 같아 더하지만, 위 장면은 아이돌에서 은퇴한 유키노는 아직 "아이돌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는 세츠코의 대사의 장면 입니다.)

딱딱한 굳은 껍질에 둘려 쌓여 바깥세상을 충분하게 경험하지 못했던 금방이라도 부서질것 같이 부드러운 젤리와도 비슷한 유키노와 이미 너무 "많은 것"에 노출되어 이곳 저곳이 풍화 되어버린 "어른", 세츠코의, 서로의 차이를 맞추려고 쉬지 않는 "튜닝" 을 하는 그 모습에, 이 만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 둘을 언젠가부터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운 응원과 갈채" 를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쉼표7.gif 옥타브, 만화가 가진 강점 - 현실적이고 가혹한 고통에 환상적인 감동을 더하다.

한 명의 주인공, 유키노가 자신의 "성 정체성" 을 발견하고 그것에 대한 확신이 서기까지의 사람들과의 마찰,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신의 친한 친구들을 떠내 보내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보내는 스트레스의 나날들. 그리고 은퇴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대한 자책감과 자괴감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그 시련 사이에서도 마른 가뭄의 꽃 한 송이와도 같이 피어나는 세츠코와의 열정적인 사랑, 희생 그리고 이해. 그리고 그런 것들로부터 발생하는 유키노의 용기와 저돌적인 행동의 발전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감동을 진하게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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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나 뿐이라고?"
 

그저 열정만 있다고 해서, 그저 자신의 노고를 알아주는 이들이 있다고 해서 유명해 질 수 없었던 둘. 

하지만 서로 "사랑과 이해, 그리고 믿음" 이라는 "화음" 을 찾으면서, 둘의 음악은 다시 천천히 연주되게 됩니다. 이 책, "옥타브" 는 아무리 열정은 가지고 일을 임한다 하더라도 언제나 벽은 존재한다는 점, 좌절이 있을 거라는 점 등을 아주 사실적, 그리고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반면에 그럼에도 희망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언젠가는 자신만의 "음색" 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고 "공명"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을 표면에 잔잔히 드러내면서, 읽는 독자들의 마음을 천천히 적시고 물들이는 것은 물론, "자신들만의 음색" 으로 노래하게 만듭니다.

이 책의 제목 "옥타브" 가 진정으로 우리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유키노와 세츠코가 가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서로를 위한 감정이 "같다" 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들의 나이차에 의한 "오해와 편견", 그리고 살아왔던 "세계" 가 달라 자꾸 어긋나기만 하는 "불협화음(괴리감)" 을 나타내는 것인지, 그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쉼표15.gif글을 닫으면서.

매우 일상적인, 사실적인 설정에서 이끌어낸 가슴 뭉클한 무한의 감동 스토리,

자신이 동성애자였다는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꾸만 저지르는 실수, 그리고 연예인 "이었던" 자신을 자꾸만 돌아보며 갈등하는 모습과 조금씩 더 멀어지는 자신의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걱정 등이 때때로 과거에 연연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이 만화는 그저 "둘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 그치지 않습니다. 이 만화의 진정한 감동은 그들이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 에 있습니다. 두 여성간의 사랑 이야기는 독자들에 따라 조금 신선하게, 식상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만화의 커버를 여는 바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는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신비한 멜로디에 사로잡혀 있을 것입니다.

만화의 매 순간이 감동이 되고
만화의 매 순간이 눈물이 되고
만화의 매 순간이 기쁨이 됩니다.

혹독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다져 성장해 나가는 둘의 모습은 그 어떤 감동, 그 어떤 슬픔과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안타깝고, 또 사랑스럽습니다.

유키노와 세츠코가 진정한 "자신" 을 알아가면서 겪는 밖에서의 무자비한 현실과 행동 등을 견뎌내는 그들의 이야기가, 그리고 그것들을 마침내 극복하며 완성해가는 서로의 "악보"의 연주는, 그 어떤 감동적인 요소보다 더 깊게, 빠르게 녹아 들고 밀랍과 같이 부드럽고 천천히 독자의 마음에 자리하게 됩니다.

"옥타브"는,

다른 만화들에서는 절대 들을 수 없는 아키야마 하루 님의 "어떤 특별한 음색" 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작품을 강력 추천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제2회 이작소 투표소 : http://todayhumor.com/?databox_27520

 

이미지의 출처 : 맨 위 -> 맨 아래.
1. http://todayhumor.com/?humorbest_778088  (개인 작성 글)

2. http://blogs.yahoo.co.jp/gtjttfg/58422030.html

3. http://www.amazon.co.jp/s/ref=nb_sb_noss_1?__mk_ja_JP=%E3%82%AB%E3%82%BF%E3%82%AB%E3%83%8A&url=search-alias%3Daps&field-keywords=%E3%82%AA%E3%82%AF%E3%82%BF%E3%83%BC%E3%83%96  (아마존 재팬, 키워드 옥타브)

4. http://d.hatena.ne.jp/box96/20120722/1342957583

5. http://osusumemanga.vivian.jp/2011/08/%E3%82%AA%E3%82%AF%E3%82%BF%E3%83%BC%E3%83%B4.html

6. http://blogs.yahoo.co.jp/gtjttfg/GALLERY/show_image.html?id=59198140&n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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