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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는 까닭은 반론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게시물ID : sisa_7596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목수석
추천 : 13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07 11:20:40
요즘 보면, 이상한 소리를 올려놓고, 사람들이 무시하면, 그 소리가 반론의 여지가 없어서 그런 것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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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의론에 관해서
"그래서 정권 교체 안할껍니까?"

만약 우리가 40년전 컴퓨터처럼, 한번에 하나밖에 못하는 사람이라면, 메갈 이슈에 집중하느라 다른 일을 못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은 멀티프로세스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CPU처럼 코어가 여러개라는 말이죠. 밥먹으면서, TV보고, 앞의 사람이랑 얘기도 합니다. 운전하면서 전화하고 문자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갈을 얘기하는 것이 메갈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메갈은 메갈, 정의당은 정의당, 한경오시사인은 한경오시사인이죠. 

물론, 지엽적인 문제만 보지도 않습니다. 나무만 보거나 숲만 보지도 않습니다. 메갈과 정의당의 관계, 정의당과 진보언론이 관계, 진보언론과 메갈의 관계, 그리고 그들 모두의 관계도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을 40년전 286컴퓨터마냥, 한번에 하나밖에 못하는 바보 멍충이로 보지 마세요. 

2. 조직보위론에 대해서
"우리끼리 이러면 새누리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겁니다"

우리라는 것이 하나의 가치만을 가지고 모인 집합입니까?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이슈에 관해서 모인 것 아닙니까? 좌측이라고 칭해지는 그 그룹 안에는 사실, 보수에서부터 진보까지의 다양한 스펙트럼의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부조리와 부정의에 대항하기 위해 모인 것인데, 그 안에서 발생하는 가치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연합은 하나의 가치만 공유하면 됩니다. 친일청산과 부폐 기득권 청산이죠. 나머지 이슈에 대해서는 서로 다투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걸 억지로 막으려들지 마세요. 

혹시라도 이 연합이 망한다면, 그 까닭은 그 연합안에서 혼자 잘난줄 알고, 다른 구성원을 무시하고, 억업하려들고, 그것을 통해서 자기 이익만 챙겨려는 자들 때문입니다. 

삼국지에 보면, 동탁을 무찌르기 위해 연합군이 만들어졌지만, 그 연합군이 왜 동탁을 해결하지 못했습니까? 손견이 잘나갈때 그것을 질투한 원술이 군량미를 빼돌려서 아닙니까? 연합의 가치보다는 그 가치 안에서 자기 이득만을 노리는 자들 때문에 연합은 망합니다. 지금 누가 반세누리 연합에서 자기 이득만을 챙기려고 합니까? 

"주진우 기자를 봐서도, 우리의 헛발질을 이해해줘!" 라고 말하는 자들이 누굽니까? "당규정을 무시하고 대충 우리 마음대로 해도, 우리는 진보의 얼굴마담이니까 우리를 지지해줘!" 라고 말하는 자들이 누굽니까? "일베랑 똑같이 행동하지만, 우리는 약자인 여자니까 이해하고 용인해줘!" 라고 말하는 자들이 누굽니까? 

연합이 유지되고, 그 목적을 달성하려면, 내부에서 자기 이득만 생각하는 자들을 단속해야 합니다. 그냥 묻고 넘어가서는 안됩니다. 

3. 음모론
"이건 다 사실 국정원/알바/일배충의 짓이다"

지금 상황을 만들고 키워간 것이 누굽니까? 한경오시사인의 메갈 지지 기사와 "개/돼지들이 어서 입을 놀려? 그냥 닥치고 들려주는 이야기나 들어!"라고 하는 것이 국정원의 공작 결과라는 겁니까? 아니면, 정의당의 부정의로 물든 내부 전쟁과 비밀리에 진행된 자금 사용 내역이 국정원의 공작 결과입니까? 아니면 메갈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이 국정원이라는 겁니까? 

"계몽된 민중은 스스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다. 혐오는 반대한다. 무관용에 관용없다" 라는 대중의 발언이 국정원의 공작결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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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반메갈, 반정의당, 반 한경오시사인을 이야기하는 사람의 주장은 간단합니다. 

1. 계몽된 민중은 스스로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다. 
2. 혐오는 반대한다. 
3. 무관용에 관용없다

이것이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논리가 아니라면, 무시당하고 조롱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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