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졸렬한 포니 팬픽 번역)이유협, 이퀘스트리아 유니콘 협회
게시물ID : pony_759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뮤식의노예
추천 : 3
조회수 : 9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31 14:48:04
151178.jpg


작가 코멘트 : 비밀 집회 이퀘스트리아 유니콘 협회의 공식 모임이 깊은 밤 열렸습니다. (구)멤버가 난입하기 전 까지는 모든 행사가 만사형통으로 흘러가는 듯 했죠.





편하게 볼 수 있는 병맛 개그물 단편입니다. 중간에 약간 선정적인 장면 묘사가 있지만, 그다지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그럼 재미있게 보세요!




=========================================================





이퀘스트리아 유니콘 협회(통칭 이유협). 이퀘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외뿔 달린 포니 몇몇이 결성한 비밀집회입니다. 유니콘들이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협회로, 협회 일정 중엔 다과도 제공되고, 협회 회원들끼리 놀이를 하기도 하며, 잡담중 여러 소식들이 오가기도 하고, 때때로 맥주 등의 주류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친목 도모 행사 중엔 이따금씩 아름답고 달달한 로맨스가 시작되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독자 여러분. 이 대단한 모임을 주도하는 포니가 누구인지 궁금하시겠죠. 이 비밀 집회를 유연하게 이끌어가고 비밀이 탄로 나는 일을 사전에 막아낼 수 있는 포니는..




"트릭시 회원."


"네, 래리티 회원?"


"아름다운 밤이에요. 그렇지 않나요?"


"그렇네요. 이제서야 협회에 좋은 분위기가 돌아왔군요. 아, 그리고 다른 회원 분들이 신입 회원을 잘 받아들여주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야!!!!!!!"






잔잔히 흐르던 음악이 멈추고, 방에 있던 포니 모두들 깜놀해 정문 쪽을 돌아보았습니다. 웬 보라색 털가죽의 알리콘 공주하나가 떡 하니 나타나 세 명의 '원로'회원들을 쏘아보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희들 뭐야? 오늘 집회 예정이라는 이야길 왜 내게만 안 했어?"




래리티는 침을 꼴딱 삼키고 얼굴 가득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불의의 손님과 마주했습니다.



"트..트와일라잇! 자기.. 그게...."


"어.. 어떻게 알아낸 거지?"



트릭시가 의자 등받이 쪽으로 몸을 움츠리며 되물었습니다.



"디스코드가... 근데 지금 그게 중요해?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집회를 열거면서 왜 원로회원인 나한텐 단 한 마디도 안 한 거냐고?! 그리고 원래 내 자리에 트릭시는 왜 앉아있는거야? 그리고 제일 어이없는 건..."



트와일라잇이 트릭시 뒤에 있는 포니를 향해 앞발굽 질을 하면서 물었습니다.



"왜 선셋 쉬머가 여기 있는거냐구!!!"


"트와일라잇. 저기.."




래리티가 입을 열었습니다.



"물론 말은 하려고 했지. 하지만 말하기 좋은 시간이 영 나지 않아서 그만.."


"뭘 말하기 좋을 시간이라는 건데?"



트와일라잇이 기세 좋게 세 기의 원로 회원들 앞에 나서며 말했습니다.


트릭시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죠.



"뭐 너한테 진짜 개마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닌데.. 너도 우리 협회 규칙을 잘 알잖아. 그-"


"아, 그래? 내가 알리콘이라서 더 이상 참여 못 시켜 주시겠다! 그런데다가 내 자리에 다른 포니를- 아나 진짜!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 왜 선셋 쉬머가 여기 있는 거냐고!!!"


"여기에 있으면 안 돼는 법이라도?"


선셋 쉬머가 여유만만하게 술잔을 홀짝이면서 되물었습니다.



"너..넌 악당이잖아! 악당!"


"상황이 바뀌었다네 친구."



선셋 쉬머가 협회 벽면에 걸린 '이퀘스트리아 걸즈 2 레인보우 락스'에서 자신의 활약이 담긴 사진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너 거기서 완전 쩌리더라."





medium.jpg


"너..넌 악당이잖아! 악당!"


"상황이 바뀌었다네 친구."


선셋 쉬머가 협회 벽면에 걸린 '이퀘스트리아 걸즈 2 레인보우 락스'에서 자신의 활약이 담긴 사진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사진 참조)


"너 거기서 완전 쩌리더라."




래리티가 자기 자리에서 나와 의장석 탁자를 한 바퀴 돌면서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옆에서 도끼눈을 치켜뜨고 있는 그 보라돌이에게 말이지요.



"그치만 분명 너와 나와 트릭시 모두 이 협회를 개설할 떄, 오직 유니콘만 회원으로 인정한다는 데 동의했잖니. 미안하지만 이 협회의 기본 이념에 어긋나는 일은 할 수가 없어서 말이야."


"분명 이 협회는 사랑과 관용의 정신을 전파하고 사교와 마법 지식을 교류하기 위한 협회였다고!! 유니콘 전용으로 만든 건 고작 래리티 네가 레인보우 대쉬랑 애플잭에게 쌓인 게 많다고 똥배짱을 부려서 어쩔 수 없이 그런거잖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래도 꽤 탁월한 선택 아니야? 유니콘은 최고로 우월한 종족이니까. 뭐 악마로 반쯤 변신한 인간이라면 또 모를까."


선셋이 곁에서 얄밉게 말을 받았습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단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밉다는 걸 선셋은 아주 잘 알고 있었죠.


"이 트릭시도 네가 협회의 근본을 만들었다는 건 인정하겠어. 근데.. 트와일라잇. 너 최근 협회에 참여하기 지친다느니 하는 말을 하지 않았던가?"


"어 그래! 했어! 나도 분명 들었어! 분명 그 말 했다고!"



트릭시의 역질문에 래리티가 거들며 나섰습니다.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일정이 끝나고 나니 지친다는 이야기였지.."



트와일라잇이 '쟤 뭐래?' 라는 투로 무미건조하게 말했습니다.



"그나저나 트릭시 너어! 네가 변심한 게 진짜 제일 의외다! 협회 날만 되면 날 마법으로 꺾어보겠다고 벼르던 얘가 왜 이제 와서 날-"


"시간이 지나면 포니 마음도 변하기 마련이지. 게다가 네게 그 날개가 돋아나면서부터 은근슬쩍 네 편을 들어주는 포니들이 많아지더라. 덕분에 '감히' 네게 도전했다는 이유만으로 날마다 우편함은 안티팬 편지로 만원사례라고."


"그.. 그치만.. 얘들아! 내 내면은 하나도 변한 게 없는걸.."



트와일라잇이 동정심이라도 구걸할 요량으로 두 큰 눈에 눈물을 그렁그렁 매달며 말했습니다.



"듣자하니까 말이야. 조화의 원소 날려먹었다는 게 최트루? ㅋ 이퀘걸 1때 그 고생은 왜 한거야 대체?"



선셋이 불난 집에 부채질할 요량으로 끼어들었죠.



"입닥쳐!! 지금 우리들끼리 말하고 있잖아!"



트와일라잇이 빽 소리질렀습니다.



"흠.. 그냥 트와일라잇을 받아주는게 좋겠네요.. 명예회원직 정도면 어떨까요?"



래리티가 고심 끝에 입을 열었습니다.



"...트릭시도 그러는 편이 옳다고 봅니다. 뭐 그래도 초기 이 협회의 설립에는 많은 공헌을 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자.. 잠깐! 와나, 명예 회워어언?"



트와일라잇이 기가 차단 투로 물었습니다.



"협회 규정상 정회원으로 임명할 순 없어서 말이야. 그래도 명예회원은 정식 모임에 참여할 권한과 야유회를 즐길 권한도 부여-"


"야유회?!?! 우리 협회에 야유회 따윈 없었다고!!"


"어머나~아! 저번 2주일동안 야유회가 있었다는 걸 설명하는 걸 깜빡한 모양이네. 아 맞다. 그때쯤부터 래리티랑 트릭시 걔네 둘이 널 협회에서 밀어내기로 작정했었던가?"



선셋이 기어코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부었습니다.



"2주 씩이나아?!? 이거 바쁘다는 건 다 순 거짓말이였구만!!"


"저.. 저기 트와일라잇, 너무 그렇게 화내지는 말고.."



래리티가 격노 버프를 켠 공주님 앞에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며 말했습니다.



"됐어! 다 집어치워!! 차라리 내가 새로운 협회 하날 만들고 말지! 책들이랑 공주님들이랑 모아서!! 하등한 유니콘따윈 안 끼워 줄 테니까 그리들 아셔!!"



트와일라잇은 발굽을 쿵쾅거리며 출입문 쪽으로 나갔습니다.



"우리 협회엔 용도 끼워줄꺼다! 부럽지? 흥!!"



...찌질하게 나갈떄 한 마디 덧붙이는 것 까지 잊지 않았죠.







문이 쾅 하고 닫히고 나서 잠시 협회원들 사이엔 죽도록 어색한 정적만이 감돌았습니다.



"...제기랄, 이거 큰일인걸.. 어떻하죠 래리티 회원? 우리도 용 하나 섭외해야 하나요?"


"나중에 생각합시다..."



래리티는 한숨을 푹 쉬며 다시 제 자리에 앉고는 음료수를 한 모금 홀짝 마셨습니다.



"더 좋게 해결할 수도 있었는데.."


"그나저나 아까 나간 누구씨 때문에 분위기를 다 말아먹은 것 같네요."



선셋이 기타 회원들의 일그러진 얼굴을 천천히 살피며 말했습니다.



"그럼 오늘 집회는 이쯤에서 종료하는 게 좋겠군.."



그렇게 말하며 래리티는 부유마법으로 술잔과 숟가락 하나를 들어 서로 부딪혀 '땡땡' 소리를 냈습니다.



"회원 여러분!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아쉽게도 오늘 집회는 일찍 끝을 내야 할 것 같군요. 언제나 그랬듯이 나가시는 길에 기부함이 있으니 불우한 포니들을 위한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 부탁드립니다. 이상."






회원들은 일제히 일어나 회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세 기의 원로 회원들만이 계속 상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정회원이 빠져나가자 선셋 쉬머는 제 시계를 본 후 자기도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꽤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도 들어가서 슬슬 자야할 것 같네요. 내일 인간 세상에서 학교도 가야 해서..."


"잠깐! 그냥 보낼 순 없지요."



트릭시가 가로막았습니다.



"왜? 어째서?"



선셋이 한쪽 눈꼬리를 치켜 새우며 말했습니다.



"...래리티 회원이 말 안 해주던가요?"


"트릭시 회원님이 해 준줄 알았지요 전."



래리티가 선셋 쉬머를 돌아보며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좋아요. 선셋 양. 오늘은 선셋 양이 원로 회원으로 승격한 기념할만한 날입니다. 게다가 정식 집회가 끝나면 원로 회원들은... 후후, 좀 더 은밀한 자리에 참여할 의무가 있지요~"


"흠, 그게 뭐죠? 밤늦도록 카드라도 하는 건가요? 아!"



트릭시가 지나가면서  꼬리털로 선셋의 몸을 제법 요염하게 쓸고 지나가자 선셋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래리티가 요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선셋을 유혹하는 시선으로 쳐다보자 이제서야 선셋은 다 알겠다는 듯 미소를 씩 지었습니다.



"이거 이거, 합체놀이라도 하는 모양인가 본데.."



medium.png



트릭시가 지나가면서  꼬리털로 선셋의 몸을 제법 요염하게 쓸고 지나가자 선셋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래리티가 요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선셋을 유혹하는 시선으로 쳐다보자 이제서야 선셋은 다 알겠다는 듯 미소를 씩 지었습니다.



"이거 이거, 합체놀이라도 하는 모양인가 본데.."










"자 숙녀분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빠르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트와일라잇은 제가 제작한 전단물들을 세 기의 손님들에게 돌리며 환영사를 던졌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예의 그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차를 홀짝이고 있었지만 속으론 웃겨 죽으려는 걸 겨우 참고 있었고, 루나 공주님은 기대감에 가득 차 트와일라잇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게 순수하게 기대감에 가득 찬 것인지 아니면 그냥 빵 터지는 개그를 기대하는 관중의 기대감인지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오직 캐이댄스 공주만이 영 심통찮은 듯 충혈된 눈을 하고 연신 하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 오늘은 이퀘스트리아 알리콘 협회. 통칭 이알협의 기념비적인 창단일입니다!"


"천세!!"



루나 공주님이 앞발굽으로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습니다.



"차가 참 맛있구나. 충실한 제자여."



셀레스티아는 빈 찻잔을 스파이크에게 알아서 다시 채워놓으라는 듯 휙 던지며 말했습니다.



"자! 그럼 협회의 첫 창립 이념을 발표하겠습니다!"



트와일라잇은 독서용 안경을 끼곤 연설문을 쳐다보며 힘차게 말했습니다.



"첫쨰! 유니콘들은 열등한 하등마종이며 고린내까지 난다!"


"저.. 트와일라잇. 지금 네가 원래 유니콘이였다는 걸 알고서 하는 말-"



루나가 급하게 캐이댄스의 입을 앞발굽으로 막아버렸습니다.



"조용하거라 조카여. 도대체 어디까지 갈 작정인지 일단 지켜보고 싶구나."



캐이댄스는 툴툴거리며 마력으로 갑자칩 한 봉을 뜯었습니다. 오늘 아침 그 중요한 회담도 마다하고 트와일라잇이 불러서 왔는데 결국 한다는 일이 이 모양 이 꼬락서니였으니까요.




=============================================================================




오늘도 보람차게 한 건 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