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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차이나는 아들과2.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132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거아이다
추천 : 1
조회수 : 22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08 23:32:12
안녕하세요 오유 여러분. 흔한 10살 아들을 둔 수험생입니다.
네 수험생이면 뭐함미까 수학책 펴놓고 오유하는데
오랜만에 아들자랑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으헿헿
 
1. 사실 나의 취미는 동생이랑 놀아주기(라고 쓰고 괴롭히기)임. 착한 누나임(단호)
그래서 개학하면 아침에 밖에 보지못하니까 방학때 실컷 놀아줫음.
예를 들어 칼싸움이나 게임하기나 밥뺏어먹기나 놀이터가기 등등.
그렇게 하루하루 재밌게 괴롭놀아주는 도중 아들이 화가나심
 
뚜둥
 
엑스표를 주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사한놈
분류 기준이 세개임. 가위표,엑스표,동그라미.
중간에 뭔가 중복되는것 같지만 아님. 아드님의 말은 곧 법임(단호)
 
여태까지 엑스표 세개,가위표는 두개받음.
몇개 안받았다구여? 얼굴볼 시간이 없어서 그럼 엉엉
 
 
2. 엑스표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남. 부모님이 맞벌이라 늦게 들어오심.
그치만 직장이랑 집이랑 붙어있어서 아들돌봐줄 분이 필요없음.
암튼 어느날 아부지가 늦게 들어오셨는데 아들이 색종이를 하나 건네고 감.
 
-이 사람은 어린 아이를 밤늦게 혼자 두었음으로 벌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벌금으로 뭐할꺼냐고 물어보니까
아부지 스포츠카 안사주겠다는 폭탄 발언을 함. 아빠 삐지심.
 
3. 요번엔 아부지 이야기임. 의식의 흐름기법 오늘 있었던 일임.
야자끝나고 집에오니 아무도 안계심.
 
롤 시무룩 짤
 
어무이께 문자를 함. 아들이랑 놀러가셨다고함. 아부지께 문자를 함.
읭 집에서 울림. 가까운곳에 가셨나봄.
 
한시간 두시간 세시간이 흐르고.. 네시간이 흐르고서야 아부지께서 오심.
 
-아빠 어디갔다 왔어요? (아버지를 걱정하는 착한딸)
-아빠 산에서 길 잃어 버리고 왔다(단호)
 
지금은 고된산행에 지쳐 잠에 드심.
코골며 주무시다가 어무이께 등짝스매시 당하심
 
 
4. 요번엔 한탄좀 해볼게요ㅠㅠ
아들이 발음이 좀 어눌함. 그리고 덩치가 작은 편은 아닌데, 얼굴이 순딩이같이 생김.
그래서 가끔 속상한 일이 생길때가 있음.
 
어느날 애가 다리에 멍이 들어있는 거임.
물어보니 친구가 우유곽을 옮기는데 자기가 대신 들어줬다는 거임. 맨날.
친구를 도와줬으니 잘한 일임. 그치만 어이없는건, 친구놈이 교실들어갈땐 같이든단 거임.
진짜 열받음. 진짜 점심시간에 외출증받고 따라가려고함. 너무너무 속상했음.
어무이가 다음날 학교 가셨는데, 담임쌤이 좀 특이한 분이심.
아 그랬냐며 자기가 거기까지 신경쓰기에 너무 바쁘다고 함.
결국 사과도 못받고 끝남. 아직도 씅질남.
 
 
5. 나는 빵만드는걸 좋아함. 근데 망치기가 특기임. 가정적인 누나(단호)
근데 음식은 원래 입으로 먹는거라서 맛만 있음 됨.
우리아들은 내가 망쳐도 잘만 먹음.
 
-누나, 이거 망친거라서 엄청 이상한데, 맛은있다- 라면서
 
가끔 같이 빵만들기도 함. 서로 만든거 보고 웃음. 왜웃는걸까? :)
 
 
 
 
 
끝이예요. 사실 되게 많은데 지루 할꺼 같으니까 자체 심의로 미반영(시무룩)
으달달달 봄인데 날씨가 춥죠? 지금도 손이 겁나게 추움 혹시 뱀파이어니?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1줄요약: 우리아들짱이쁨 으헿헿 사실 자랑하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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