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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팠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759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츄★
추천 : 44
조회수 : 1482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25 00:08:5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23 05:33:06
배가 고팠습니다...
저희 아버지... 사업실패하시고...
저희 어머니... 쓰러지셨는데...병원에 입원할 돈도 없습니다...
저희 형... 돈벌겠다고 나가서 연락 끊긴지 오래됐습니다...
저... 밥먹어본지 4일이 지났습니다...
그래서...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가서...
빵...500원짜리 빵... 그거 하나 훔쳐먹었습니다...
눈물이 흐르더군요...
먹으면서 생각했습니다..."이 빌어먹을 집구석...내가...다시...일으켜 세워보겠다...반드시...전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겠다..."
20년이 지난 지금...저는... 한 기업의 부장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만큼은 아니지만... 아버지 사업하실때만큼은 아니지만...
연봉3500에 집은 32평 삽니다... 저희 아버지 어머니 다 돌아가시면서 저한테 남기신 빚...
4억5천...다 갚았습니다...
이제 저는 한 집안의 가장입니다... 제 어린 아들녀석... 왜 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없냐고 물어보더군요... 해줄말이 없었습니다...정말 뭐라고 말해줄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눈물만 흐르더군요...
그 모습보고 아들녀석이 따라 울더군요... 녀석 뭘 아는지 모르는지...
가끔씩 저한테 빚만 떠넘기고 떠난 아버지 어머니 생각을 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저...성공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가난하던 시절...빵을 훔쳐먹던 시절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그래도...아버지 어머니가 계셨던 시절이 그리운건 왜일까요... 선배... 부모님한테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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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지 서랍 뒤지다 보니 나온 편지내용... 이것보다 길긴 했는데 너무 길어서...;
다쓰지는 못하고 조금 써봅니다[편지가 7장;;앞뒤빽빽히;;]
정말 저는 저희집 가난하고 못산다고 생각했는데
이글보고 우리집에 남아있는 빚은 얼마 되지도 않는데 인생 포기한듯이 사는제가 경멸스럽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일으켜 세워보려구요..;;
이 집안 일으켜 세워서 번듯하게 살겁니다 무슨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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