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히키코모입니다.
군대도 다녀왔지만 아직 대학을 가지 못했어요.
재수를 했지만 실패해서 군대를 갔거든요. 그래서 올해 수능을 봐야하는데 어쩐 일인지...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렸네요.
군대 갓 제대했을 때는 옷맵시도 나고 나름 괜찮았는데 집에만 있다보니 살만 뒤룩뒤룩 쪄서 거울 앞에 서는 것 조차 두렵네요.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남들 다 가는 대학도 아직 못가고 있고 이 나이에 아직도 수능 공부나 하고 있고...
누굴 만나는 것도 싫고.. 그런데 얼마 전 어머니께서 피로연에 다녀오시고는 제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오랫만에 ㅇㅇ아줌마 만났는데 그 아줌마가 너 보고 싶어 하시더라... 그리고 ㅇㅇ이도(아주머니 딸) 궁금해 하더라고 우리 집에 데려올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극구 반대하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집에는 데려오지말라고.. 어째서 제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 초라해진 내 모습을 남에게 한번 비추는 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