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니군]십원짜리 이야기
게시물ID : jjhumor_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니군
추천 : 201
조회수 : 517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5/13 03:25:56
#사실 이 글도 1년여전에 쓴거 같군요..-_-;









예전부터 굳이 취미라고 할거까진 없지만 

십원짜리를 분유통에 모아왔다. 

한 두개씩 모아왔는데 어느새 

분유통에 십원짜리가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분유통에 있는 십원짜리를 

바닥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그것을 세어보기로 결심했다.-_-; 



생각보다 십원짜리 갯수를 세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약 1시간만에 정확한 갯수를 셀 수 있었다. 

16300원...-_- 



...1630개의 십원짜리.-_- 



갯수에 대해 스스로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십원짜리 처리에 대해 생각하다 

은행에 가서 바꿀려고 했는데.. 

그놈의 귀차니즘때문에... 

집과 거리가 먼 은행까지 가기가 싫었다.-_- 



그런데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십원짜리 동전 1000개를 분유통에 넣고 

밖으로 나가 슈퍼마켙으로 갔다.-_- 



딱 10000원아치의 과자를 사고 

계산대에 당당히 분유통을 놓았다.-_- 

나의 이런 행동을 보고 주인 아줌마가 물었다. 



아줌마- 이 분유통 뭐예요? 

어니- 돈인데요..계산 해주세요.. 

아줌마- 과자값이 만원입니다... 

어니- 아 예 저도 알아요... 

이 분유통에 들어있는 동전이 딱 만원이거든요. 



나의 말을 들은 아줌마는 분유통 속을 보더니만.. 



아줌마- 이봐요..이거 다 십원짜리잖아요.. 

어니- 그런데요? 

아줌마- 나 참... 

어니- 아줌마 이거 딱 만원예요..제가 세어 봤는데.. 

아줌마- 그게 아니구.. 

어니- 십원짜리로..딱 1000개 맞는데... 

아줌마- 아무튼 이 과자 안 팔아요.. 

어니- 그런게 어딨습니까? 정당히 돈을 내고 사겠다는데.. 

아줌마- 십원짜리 바꿔와요!! 

어니- 십원짜리는 돈도 아닙니까...이런게 어딨어요.. 

이거 한국은행에서 발행한거예요!! 

아줌마- 아무튼 안 팔아요..나가욧!! 

어니- 이런게 어딨어요..소비자보호센터에 고발을..-_-;; 

하겠어요 그럼...(이런게 고발되나요?-_-;;) 

아줌마- 맘대로 하시고...나가욧!!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어니- 이 아줌마 말 막하시네..양심이 왜 나와요 여기서... 

아줌마- 나참....빨리 나가욧!! 



아줌마랑 십원짜리 동전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할수 없이 가게를 나왔다. 



한 손에 십원짜리가 가득 찬 분유통을 들고... 

집으로 걸어 갔는데.. 

왠지 마음이 씁쓸하고 안타깝고 그랬다.-_-; 



...정녕 십원짜리는 돈이 아니란 말인가.-_- 

...한국은행에서 발행했는데..-_- 








-보너스- 



하루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았다. 



친구- 야~!! 저번에 빌려 간 돈 갚어!! 

어니- 형이..돈이 없네.. 

친구- 15000원 갚어야..나도 급해!!! 

어니- 뭐가 급한데? 

친구- .......술이 고파..(*__) 



예전에 친구에게 15000원을 빌린적이 있었는데 

그동안 돈이 없어서 갚지 못했었다. 

그런데 녀석이 술이 고프다며...돈을 갚으라고 

전화를 해오는게 아닌가!! 



어니- 아이씨...어디야? 

친구- 너희 집...XX가게 앞이거든..빨리 돈 가지고 와!! 

어니- 알았어...기다려... 



옷을 입고 녀석이 기다리는 장소로 가니 녀석이 

'헤헤' 웃으며 나를 쳐다 보고 있었다. 



어니- 뭐냐? 

친구- 사실...오늘 여자랑 데이트!! 

어니- 좋것다... 

친구- 15000원은 내 데이트 비용과 크로스 해주지.. 

어니- 그러던지 말던지...옛다!! 

친구- 응?,..이게 뭐야...왠 분유통? 



친구는 나에게 분유통을 받고 어리둥절한 채 나를 

보며 '무엇' 이냐며 묻고 있었다. 



친구- 어엇..!! 

어니- 나 돈 갚았다... 



분유통 속을 보며 놀랬는지...친구는 이상한 소리를 

냈고..난 그런 녀석을 등지며 집으로 갔다. 

물론 그 뒤의 친구의 목소리가....들려오긴 했지만.. 

깔끔이 무시해 주었다^^;; 



친구- 야...이거 다 십원짜리 아니야!!! 





...15000원의 빚을 1500개의 십원짜리로 갚은 것이다. 








어니- 아차!! 친구야...분유통은 이자야!!! ^^ 








#십원짜리도 돈이랍니다..-_-;
 길을 가다 십원짜리를 자주 줍게 되더라구요;;
 버리지 마세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