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쯤 있었던 사고 이야기입니다.
운전 경력 아주 오래되진 않았지만, 사고한번 낸 적도 없고
신호도 준수하고, 양보도 잘 하고 고속도로 흐름도 잘 타고.. 나름 모범적인 운전스타일이었는데.. 졸음 앞에선 장사가 없더라구요..
회사차 몰고 일산 갔다가 올림픽대교 건너서 서하남ic쪽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일산으로 가는 와중에도 졸려서 1분마다 뺨 때리면서 갔는데, 돌아오는 길은 거의 정신이 없더라구요
잠깐 쉬다 가야하는걸 알면서도 시간에 쫓기다보니 .,.
서하남ic 직전 교차로에서 졸고있다가 신호가 바뀌어서 뺨 한번 때리고 정신차린다음에 출발했는데
그 다음 기억이 없습니다... 헐... 눈을 떠 보니 앞차 엉덩이로 돌진하고 있길래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살짝 충돌했습니다.
저는 외제차는 잘 몰라서 비싼차 박아서 좆됐네라는 생각보다는 앞차 운전자분께 죄송해서 내리자마자 고개를 꾸벅 숙이고
'죄송합니다. 어디 다치신데 없으세요?' 라고하고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드렸죠.
연배가 좀 있으신 분이었는데 차한번 쓱 보시더니, 그냥 가시려는 겁니다.;;
첫 사고라 잘은 모르지만 이대로 보내면 안될거같아서 연락처라도 드릴려고 하니, 어린친구가 졸음운전하지 말고 앞으로 조심해
하시고는 그냥 가버리셨음.. 음??
그리고 회사에 와서 이런일이 있었따 말씀드렸더니, 니 운 좋은줄 알아라 차값이 얼만지 아냐고 ..
나중에 듣고보니 가격이 후덜덜 하더군요.
'그냥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
차게 여러분들도 안전운전하세요 ㅠ 졸음운전은 정말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