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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오늘 신문에 강남역지하철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이 나왔네요.
게시물ID : sisa_760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4
추천 : 20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9/09 09:01:26
참 마음이 답답합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은 우울증에 빠진 것 같이 보이더만, 이제 세월호 이야기를 하면 지겹다는 말이 들립니다.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 속으로 기억하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은 이 사회가 무섭습니다. 강남역 지하철역 사건이 제법 지났는데, 역시나 생각한대로 피해자는 방치하고 프레임으로 무장한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이 배상문제가 남아있으니 자식목숨가지고 흥정거리냐는 말이 나오고(세월호도 그렇고) 남자친구는 서명을 받아다니는데, 페미니스트냐 아니냐로 따지고, 돌도 맞고, 뺨도 맞고


http://www.hankookilbo.com/v/d6d081057d214f04a8d6a9593539bd1b


기사를 보면 워마드 계열은 저 가족의 슬픔에 관심이 없습니다. 남자친구를 미행하여 집앞에서 협박성 메모를 남기고, 일베는 저 남자 얼굴을 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비난받도록 유도했으며, 한국사람들은 저 가족들에게 이른바 시체팔이하냐고 비난했습니다. 정말 이게 옳은 일일까 싶습니다. 신문기사를 보니 프레임을 그 자체를 치우고, 그 가족과 남자친구가 겪은 슬픔에 집중했습니다. 기사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 한 사람의 인간이 죽음을 당해 그 자체에 대한 비극,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사람들의 슬픔을 보여줬습니다. 한국일보 솔직히 믿을만 한 것인지 아닌 것인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뉴스라면 저렇게 피해자와 억울한 사람을 다루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매체처럼 계속 프레임으로 무장하여 피해자의 본질적 슬픔을 외면하고, 어설픈 진영논리만 내세운 것들을 보자면 참으로 답답합니다.




출처 http://www.hankookilbo.com/v/d6d081057d214f04a8d6a9593539bd1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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