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과거 대학교 1학년때 있었던일임
공강 날이였음..
친구만나러 오랜만에 시내로 나감...
고등학교때 9mm로 밀고 다니라는 학교의 규정과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학교에서 살아야 하는 가혹한 운명에서 벗어난지 막 별로 안된 햄봌한 날을 맞이하고 있었음.
한참 머리도 기르고 왁스라는 신세계에 눈 뜨고 교복 벗어던지고 살이 10kg빠진것에 행복에 빠져있을때였음
친구놈이 늦는다길레 한참 기다리다
철권한판을 땡기고 골목길에서 나오는데 누가 부르는거임
이어폰을 끼고 있었는데도 그 친근한 목소리는 커널형의 이어폰 사이를 뚫고 들려왔음
뒤에는 참 가슴속 깊은곳까지 신앙심이 가득할거 같은 아주머니가 웃으며 서있었음
그때까지 난 '도를 아십니까?'를 글로만 들어왔던 남자였기에 처음엔 내가 물렸구나 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음
한참 친근한 얼굴로 웃으며 돌아보며 왜그러시냐고 묻자
학생 기가 참 좋아 보인다는 진부한 멘트로 다가옴
그떄 난 생각했음
'아 이게 그 글로만 보던 '도' 이구나 어디 한번 믿지도 않는거 잘 퇴치해서 평생 이야깃거리로 한먼 만들어보자'
이렇게 생각하며 아주머니의 다음 멘트를 기대함
"학생이세요?"
"예~"
솔직히 여기서 기대감 최고조
"대학생인거 같은데 4학년?"
......??
나님 신입생이였음
파릇파릇
파... 파릇파릇...
순간 표정 싹 굳음...
정색하면서
"1학년인데요?"
함...
진짜 그아주머니랑 나랑 3초간의 정적이 3년같았음
아주머니 개 당황 하고 나도 퇴치 보단이 어색한 상황이 더 싫었음
아주머니는 '이색히 군대까지 갔다온거 같은데 뭔 1학년이여'
라고 말하는듯한 표정과함께 못믿겠다... 민증을 까봐라라는듯한 눈빛을 보냄
3초의 순간 모든걸 눈빛으로 말하더니
"아... 1학년이구나...."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임
여기서 난 또 기대함
그래 아주머니 굴하지말고 날 한번 설득시켜 데려가려해봐
논리 정연한 완벽한 가드를 보여주겠어라고 마음을 한번 다잡음
"공부열심히해요.."
....?!???!!!
아주머니 줄임표의 여운을 남기더니 후다닥
달려감...
그후로 시내를 나가면 간혹 그아주머니를 보았고,
먼저온 친구가 잡혀서 이야기 하고있는것도 보았는데
잘~이야기 하다 날보면 당황하고 도망감...
난 아직도 그아주머니가 날보고 왜 도망가는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