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리 = 알리타
1.일단 스토리 흐름이 결말까지 일본판 OVA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거기에 쓸데없이 양키센스의 신파적 설정과 모터볼을 무리하게 집어넣은 느낌임.
그리고 중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 한장면 때문에 세계관이 원작보다 크게 축소됨.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해는 하지만...
총몽 덕후라는 제임스 카메룬 특유의 (각본상)해석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큰 편임.
2.디스토피아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리진 못했다고 봅니다. 단순히 사이버네틱스 의료기술이 발달된 시대의 낙후된 도시 정도 느낌임. 원작을 모르시는 분들은 못느끼겠지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이 드러날 바탕이 사라지고 가장 중요한 인물인 디스티 노바는 단순한 악역이 됨. 영상미가 좋은만큼 오히려 총몽 1부 특유의 퇴폐적인 느낌은 죽어버림.
(그런데 영상미가 좋다고 했는데 광전사 보디가 최적화를 진행하는 장면은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참담함;;;)
3.가장 하이라이트인 모터볼이 작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음. 배틀엔절이라는 별명 자체가 모터볼 선수시절의 갈리에게 팬들이 바치는 구호인데 부제로 쓰려고 좀 무리수를 둔 느낌이 듬.
4.설붕이 좀 심함.
광전사 보디를 얻고 나온 플라즈마 신은 어이가 없음. 그게 그냥 블레이드에 마력 데미지 버프 부여하는 기술인가;;; 초반부 갈리의 주무장인데;;;
공상과학대전같은 설정 놀음이 기갑술의 매력인데 그냥 칼에 버프 부여하는 정도에서 그쳐서 기갑술 특유의 느낌도 그다지 못살림.
그리고 모터볼 경기장에서 태연하게 핸드 캐논 같은 무기를 사용함. 이 세계관에서 투사 무기는 자렘에 의해 금지되어 있음. 하다못해 새총까지...
캐릭터 설붕은 너무 심한데 사건 진행을 너무 압축하다보니 갈리라는 인물의 성격이 너무 괴팍해짐. 심장을 뽑아서 유고에게 줄 때 온 몸에서 소름이 돋았음. 나쁜 의미로;;; 그리고 노바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버림. 이드도 그렇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패스...
5. 차라리 원작 1부를 세파트로 나누어서 [마카쿠 - 유고편] [모터볼 - 자팡편] [TUNED편]으로 나누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듬. 설사 흥행 실패로 후속작이 나오지 않게 되더라도 휴고편의 마무리도 상당히 클라이막스적인 느낌이 있음. 디스티노바도 개입하게 되는 사건이니 의미도 있고...
종합하자면 스토리를 압축하다보니 역시나 (원작 기준)졸작이 되었고 그나마도 일본에서 제작한 OVA를 따라감. 플러스 쓸데없는 양키센스로 작품 맥을 끊어놓음. 영상미는 화려하긴 한데 그게 오히려 원작 1부의 감성을 죽여버림.
유일하게 마음에 든게 자팡의 디자인입니다. 등무늬 멋있었음. 데크맨은 너무 무섭게 디자인됨.
개인 평점을 주자면 10점 만점에 3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