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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안에서...
게시물ID : humorstory_760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x2
추천 : 13
조회수 : 5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4/09/01 14:51:22

아마 제가 20살 때 쯤이었어요...

제가 친구집에 가려고 지하철탔는데 어떤 노임이 배를 부여잡으며 배고프다며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신음을 하더라구요,,,

[아이고 배고파....]
[아이고 배고파...]

[밥 좀먹게 천원만주세요...]   라구요...

요즘 노인유기사건이 많다던데... 
혹 그런걸까???
얼마나 배고프면 저럴까
누가 먼저 도와주는 사람 없나???
등등의 생각들이 나기도 하고

먼저 가서 도움을 줄 용기도 없이 주위를 둘러보았죠...
누가 먼서 손을 내밀어주길말예요...

사실 제 주머니에 있는 돈이라곤 달랑20원 뿐이었어요..
ㅡㅡ.... 그걸로 밥사먹으라고 줄수가 없으니깐요...

한정거장이나 지났을까?? 
아무도 그를 돌아보지 않더군요... 

창피하지만 제가 가진 것이 빵과 쁘띠첼뿐이라..^^;;
배고프다는 사람을 두고 먹을 것을 숨긴다는 생각에
가지고있던 빵과 쁘띠첼을 
그 노인에게 살며시 드렸죠..

돈이 없으니 ,
이거라도 드시라고.. 

노인의 목소리만 울리던 지하철에 제 목소리가 울리자 
몇몇 분들이 저를 쳐다보시더라구요..

그 노인은 저를 살짝처다보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빵과 쁘띠첼을 받아드시더라구요.


고리고는 


바로 획~ 하고 문짝에 던저버리는 거예요...(한번도 쳐다보지도 않고 일말의 주저도 없이 )
얼마나 벙.. 찌던지... 0_0 ;;;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데....)


순간 지하철안은 조용해졌어요..

많은사람들이 그사람을 주시하며 쳐다봤죠..


시선을 의식했는지

노인이 그러더군요..



아이고 배고파
아이고 배고파...(아까처럼 배를 움켜쥐으며 말이예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전 그동안 지하철에 다니는 불쌍한사람들.. 
안쓰럽다는 생각에 천원 오천원 사람마다 다 주었었거든요???
이젠 화가나서라도 절 때 그짓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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