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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겨레 기사, 좀 너무한 것 같은데요?
게시물ID : sisa_7605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blue
추천 : 37
조회수 : 2407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09/11 23:27:32
소라넷 17년, 한남패치는 2달…경찰 수사 속도차이 왜?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60943.html


그러나 연이은 ‘○○패치’ 운영자 검거 소식에 일부 여성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범죄자를 잡는데 왜 반발하냐구요? 여성들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로부터 피해를 입을 땐 ‘해외 서버라 수사가 어렵다’며 시간을 끌던 경찰이 남성들이 피해를 입자 신속히 수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패치’의 피해 대상은 주로 남성이고 운영자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실제로 국내 최대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의 경우 폐쇄까지 17년이 걸렸습니다. 핵심 운영자는 아직까지 붙잡지 못했구요. 지난달 31일, 한 인터넷 카페엔 한남패치 운영자라고 밝힌 사람이 “소라넷, 리벤지 포르노(보복성으로 유출한 성관계 영상)로 수많은 여자들이 자살해도 못잡는다 하더니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운영한 게 두 달만에 잡히는 걸 보고 놀람을 금치 못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편파수사’에 반발하는 여성 50여명은 10~11일 “수사 착수의 기준은 성별?”, “안 잡은 건가 못 잡은 건가” 등의 팻말을 들고 서울 인사동에서 거리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붉은 풍선을 들고 얼굴을 가린 채였죠. 트위터 ‘경찰 공정 수사 촉구 시위’(@2standard―OUT) 계정이 이런 활동의 중심입니다.


한겨레가 언론으로서의 수준이 영 아니라는 생각은 옛날부터 했습니다만..이젠 진짜 조선일보급 날조를 일삼기 시작하는군요.


팩트 1
여혐을 안 잡고 남혐만 잡는다고요?

패치 시리즈 중 대표격인 강남패치는 대표적인 여혐 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한남패치와 강남패치는 거의 동시에 검거되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강남패치가 조금 더 일찍 검거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여혐을 안 잡고 남혐만 잡는다고요?

사실 이 부분은 한겨레가 일부러 날조한 것 같습니다. 패치 시리즈의 대명사는 원조인 강남패치인데, 굳이 강남패치가 아니라 한남패치를 제목에 썼거든요.



팩트 2
XX패치는 여성이 범죄자라서 잡는 거라고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저기서 예로 든 “경찰이 수사 안 하는 여혐 사이트”의 대명사 소라넷 운영진에도 여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6&no=627301

괴물을 만들어낸 사람은 서울대 출신의 A씨 부부(45)다. 이들은 소라넷 회원들에게 불법 음란물 생산을 부추기고 이를 통해 동영상을 유통하는 방식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소라넷 덩치가 커질수록 여성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소라넷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자 경찰이 수사력을 집중해 네덜란드 소재 서버를 확보한 뒤 압수수색해 폐쇄한 게 지난 4월의 얘기다. A씨 부부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해 아직 잡히지 않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또 다른 음란사이트 운영 방안을 구상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당장 소라넷 운영진부터 여성이 포함되어 있고, 소라넷의 전신인 소라's 가이드는 운영진이 대놓고 여성임을 밝히면서 운영했습니다. 애초에 소라즈 가이드 자체가 소라라는 여성 이름에서 딴 거라는 것을 표방했었으니까요.
물론 이 부분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소라즈 가이드를 정말 여성이 운영한 게 맞다면, 소라넷의 실질적인 운영자 역시 여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쨌든 적어도 수사를 시작하는 수사기관 입장에서라면 범인을 여자로 보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요.


팩트 3
여성이 범죄자인 경우에만 열심히 수사한다고요?

한겨레는 수사 시작도 안 하고 범인의 성별을 파악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수사기관은 아닙니다. 당장 강남패치만 해도 메갈-워마드 등은 남성이 운영한다고 난리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까놓고 보니 범인이 여성이었죠.
반면 위에 쓴 것처럼, 소라넷은 소라즈 가이드 시절부터 여성이 운영한다고 표방했던 사이트였습니다. 그것이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수사를 시작할 때에는 범인이 일응 여성이라고 생각했을만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17년 걸렸다면서요?


한겨레가 조사를 안 해서 팩트를 무시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팩트를 무시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 정도 팩트 왜곡이면 조선일보 욕할 수준은 절대 못 됩니다.
뭐 원래 그런 애들이라고 생각하고 있긴 했습니다만..이건 진짜 좀 너무하네요. 소라넷 운영자가 부부라는 것은 심지어 매경 같은 데서도 보도된 내용인데..

게다가 메갈-워마드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거, 기자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 수사기관이 수사도 하기 전에 범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어떻게 안다고 여자가 범인이면 수사하고 남자면 수사 안 한다는 소리가 맞다고 기사를 써요?

진짜 이번에 한겨레는 밑천 다 까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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