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암걸릴듯, 암유발드라마, 발암잼 같은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게시물ID : freeboard_760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etbit
추천 : 3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5/03 16:55:55
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
 
주로 눈팅만 하다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글을 남겨봅니다.
(다른 게시판으로 가야할 글이면 알려주세요)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경기 암걸릴 듯 ㅎㅎ', '이드라마 완전 암유발' '암유발잼 ㅋㅋ'와 같은 글을 보게됩니다.
처음에는 '현상황이 답답하니 암 걸릴듯 괴롭다'로 시작했을 것 같은데
빠른속도로 점점 그런 표현을 쓰는 경우가 확대되고 '암'이라는 단어가 본뜻과 달리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깜놀,답정너 같이 단순축약표현도 아니고요.
저는 작년에 암수술을 하고 현재도 통원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런 표현을 보면 마음이 상합니다.
나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던 병의 이름을 이런 이유로 마주칠 때마다 속이 상하네요.

'웃자고 쓰는 말에 뭘 심각하게 그래?'

그런데 당사자로서 웃어넘겨지지 않아요.
과장법용도로 쓰신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정말 그 정도로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쓰시는 건 아니잖아요?
점점 가벼운 일에도 저 표현을 쓰는 걸 보면 아무렇지 않게 더 자주 쓰게 될 수도 있겠지요.
재미로 하다가 암유발드라마, 발암잼까지 왔어요. 다음엔 무슨 표현으로 진화할까요?
그 단어가 아니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걸까요?
참고로 사전에는 아래와같이 써있다고 하네요.
'큰 장애나 고치기 어려운 나쁜 폐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밀수는 경제 발전의 암이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뽐뿌게시판에 많은 의견글이 있길래 글쓴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옮겨봅니다.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page=1&divpage=645&keyword=%BE%CF&no=3425092
 
누나를 암으로 하늘로 보냈습니다 가족모두가 투병생활을 함께했습니다

그래도 누나의 고통보단 덜 고통스러웠습니다

어머님 그후에 고지혈 당료 온갖 질병을 달고사시구 아버지는 미장일하시는데 일부러 힘들어도 쉬지않고

그냥일하십니다 일해야 딴생각이 안나신다구요

저요? 매일 매일 tv에 슬픈 내용 나옴 다른곳 채널 변경합니다 부모님이 슬퍼하실까봐 조심스럽게 생활합니다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놀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암이란 질병 암이란. 글을 너무 어처구니없게 자주봅니다

'뽐게 이물건 쓰면 암걸려요'

'축포나 야포 암 유발경기네요'

이런글 왜쓰나요?

표현의자유 억압한다 생각할수 있겠지만 암이 특정인한테만 걸리는 병인가요?

제발 한번씩 생각하고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걸릴수있고 걸리면 가족이 모두 고통을 느끼게 되는 집안 말아먹는 병입니다

암 이라는 표현 좀 자제해주시면 안될까요?

폰으로 눈팅하다가 또봐서 화가나서 안볼수도없게 제목에도 암이란글을 너무 쉽게 쓰길래 주저리 글써봅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