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10291817435&code=940601 30일부터 약국서도 항바이러스 투약
ㆍ확진검사 없이도 의심증상 땐 처방 가능
ㆍ10일 이내 사망이 절반… 조기대처 중요
30일부터 전국의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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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바이러스제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에서 진단받은 뒤 약국에서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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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거점병원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환자들이 2~3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복지부는 “거점병원은 중증 신종플루 환자를 주로 진료하고 경증 환자들은 동네 병원 등 1차 의료기관에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폐렴과 같은 중증환자가 아닌 환자들은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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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을 병원에서 자체 진료하되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거점병원으로 환자를 보내도록 했다. 또 확진검사 없이 의심증상만 있으면 연령대나 증상의 심각성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라고 권장했다. 모든 약국에서 제공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무료다. 환자는 병원에서 진료비만 부담하면 되고 약값은 항바이러스제값을 제외한 약값만 내면 된다.
◇ 초기 빠른 대처가 관건 = 신종플루 사망자 3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은 기침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난 지 10일 이내 사망했다. 이달 들어 발생한 20명의 사망자 중 10명은 증상 발현 뒤 4일 이내 사망했다. 신종플루의 초기대처가 중요함을 나타내는 증거다.
이 때문에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거점병원보다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에서 최대한 빨리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받는 것이 좋다. 거점병원에서 2~3시간을 기다리며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먼저 약을 먹는 것이 치료에 유리하다는 얘기다. 확진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하므로 2~3일씩 걸리는 확진검사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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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과장은 “고위험군이 아닌 건강한 사람이라도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지체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투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